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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일기

몰아보는 육아일기 202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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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복이 오남매 맘 리자입니다. 
 
다둥맘이죠~ 
 
간만에 육아일기 작성해봅니다.
 
1년전 3월.
 
1호-11세
2호-9세
3호-7세
4호-6세
5호-5세
 

 

1. 스파이더맨을 꿈꾸는 5호.

 
 
밥을 안먹으려는 5호에게 스파이더맨이 되고 싶으면 밥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 말했더니 밥을 받아 먹는다.
이게 먹히다니... 웃기기도 하고 그만큼 컸다는 뜻인거 같아서 만감이 교차하고 있는데..
옆에 앉아 있는 신랑 넘어로 3호의 작은 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거미한테 물려야해."

아... 맞다.... 젤 중요한 사실을.....
 
 
#팩트만이야기한다 #가끔너무냉정해 #가끔천재인가생각도되는3호 #5호는아직멍뭉이
 
 
 
 

2. 이가 빠지고 싶은 4호

 
 
막내딸 4호가 안겨서 말한다.
 
4호: 엄마, 난 언제 이가 빠질까?
 
엄마: 왜 이가 빠졌으면 좋겠어?
 
언니들이 빠지는게 부러웠나 싶었는데....
 
4호: 응, 빨리 이가 빠져서 이빨 요정한테 맛있는거 받았으면 좋겠어.
 
 
#이빨요정님자제하셔야겠어요. #2022년현재아직도한개도안빠진이 #이빨요정은저먼곳에
 
 
 
 

3. 아빠 천적, 2호.

 
 
아빠: 2호야, 좀 쉬었으면 이제 가방정리도 하고...
 
2호: 나 바빠!
 
아빠: ...너 먹던 것도 좀 치우고...뭐 하느라 바쁜데?
 
2호: 아빠랑 놀아주고 있잖아!!
 
 

#아빠천적 #아빠당황시키는1인자 #뻔뻔함의극치 #2호둘찌딸

 

4. 누텔라의 마력.

아침에 식빵에 누텔라를 바르는 1호를 본 5호가 큰 누나를 바라보며 애처롭게..

"빵~ 빠앙~빠앙~"
 
부르짖는다. 그 소리가 하 서글퍼 1호에게 5호 빵도 하나 발라주라 했다. 그리고 옷을 입히려고
 
"5호야 이리와, 옷입자!"
 
라고 부르자 오지는 않고 표정이 이상해진다.
시간이 급해 몇 차례 채근하자 제자리에서 옴짝 달싹이는게 똥이라도 싸는 듯한 모양이다.
5호가 천천히 손을 들어올린다.
부르는데 오지는 않고 왜 팔을 올리나 했더니,
아직 빵에 누텔라를 발라주는 중인 1호를 가리키며 입술을 덜덜덜 떨기 시작하더니 소리 없이 표정만으로 통곡하며
 
"빠...빠앙...빠앙..."
 
을 애처로이 부른다. 빵을 가리키는 손 그대로 의자에 무릎을 털썩 꿇으며 흐느끼는데...
아...이정도는 되야 악마의 잼이라...

#멍뭉이초코빵이그리먹고싶었어?? #막둥이의누텔라사랑 #애처롭다 #누텔라와신파찍는막둥이

 

5. 비행기.

아빠가 간만에 비행기를 태워 주고 있었다. 
5호가 제일 신이 났다. 아빠 비행기를 타며 자지러지듯 웃으며 말한다.
"위험해요~ 위험해요~"
 
#엉? #이런게비언어적언어와언어적언어의괴리인가? #뭐가위험했던걸까? #너의신나는마음이?
 

 

6. 자매의 싸움. 

 

하여간 붙으면 싸우면서 매 순간마다 같이 놀고 있는 3, 4호.

어쩌다 또 한 판 하셨는지 4호가 3호에게 선언한다.
 
"그러면 다시는 언니랑 안 논다!!"
 
이를 들은 3호가 받아친다.
 
"그래라~ 어짜피 또 잊어버릴거면서~"
 
"...."
 
4호는 수긍한다...

 

#거짓말도잘하는아이가저럴땐정직 #쓸모없는협박 #언니랑안논다 #지가언제나손해면서 #늘언니들이안놀아준다고이르면서...

3호와 4호

 

 

7. 무서워!

 

5호를 하원시키러 어린이집에 갔다.

다른 학부모와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신나게 뛰어나오던 5호가 갑자기 소리친다.
 
"무서워!" 
 
하필 요즘 분위기도 안 좋은데... 뜨끔하니 애써 웃으며
 
"괜찮아 이리와"
 
라고 달랬는데, 이번엔 아예
 
"아빠 무서워!!"
 
라며 스탠드 뒤로 숨어버린다.
 
순간 정적이 흐르며
아이를 데리고 나오신 어린이집 선생님, 자기 아이를 기다리던 학부모, 그리고 나 사이에 보이지 않는 긴장이 느껴지며 등이 간질간질하니 차갑게 식어간다.
 
어색하게 굳은 미소를 지으며 아이를 데려와 재빨리 신발을 신기는데, 5호가 밖을 보며 다시 외친다.
 
"비!!! 아빠 비 무서워!!"
 
표정만큼이나 잔뜩 힘이 들어간 손으로 아이를 나갈 준비를 시키면서 옆에 있던 학부모와 선생님이 들으라는 듯
 
"아하하하...비가...무섭구나..."
 
라고 답해주곤 도망치듯 안고 뛴다.
...오늘따라 참...피곤하다
비가 와서 그런가보다...
 
#ㅋㅋㅋㅋㅋ #아빠무서워 #아빠비가무서워 #주어의중요성 #무서운단어 #무서워 #가정폭력멈춰 

 

 

8. 협상

 

밖에서 광합성 활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1호가 감자튀김이 먹고 싶다 한다.

힘들어서 오늘은 못해주겠다며 차를 주차하고 기다리는데 애들이 아무도 내리질 않는다.

차 문을 열고 내리라고 했더니, 1호가 동생들과 이야기 좀 하고 가겠다며 먼저 가란다...

5분 쯤 지나서야 돌아온 1호와 아이들.
 
아무소리 없이 옷정리하고 샤워까지 다 하더니 그제야 1호가 교섭을 걸어온다.
 
동생들과 집 정리를 깨끗이 할테니 감자튀김을 해달란다.
기껏 샤워까지 해놓고 힘든 마당에 건드리고 싶진 않았지만,
 
나름의 합리적인 조건을 내건 구체적인 딜을 제시하는 모양이 고무적이라 향후 긍정적인 발전을 기대하며 받아들였다.

동생들에게 구역을 나누어 정리를 시키고,

본인이 직접 돌아다니며 관리 감독하는 1호.
 
그야말로 본투비 리더...
1호의 성공가도를 바라며 아빠는 감자를 튀긴다.

 

#협상가 #상대가무엇을원하는지아는자 #협상에서승리하리 #1호화이팅 

 

 

9. 숫자공부

오복이네는 아빠가 아이들의 공부 담당이다. 

 
아빠: 자, 이건 뭐야?
5호: (몸에 체중을 실어 외친다) 일!! 일!!!
아빠: ...자...다..다음은...
5호: 둘!!!삼!!!사!!!다섯!!!이!!!일곱 마리!!!!!!!!!!!!!!!
 
#아빠포기 #에라모르겠다 #엄만그저귀여움 #일곱마리라니!!! #내가안가르치면귀여움 #아빠화이팅
 
 
 
 

10. 퀴즈

 
 
3호: 아빠, '알로~하'가 뭔지 알아?
 
3호: '안녕하세요~'하는 거야~
 
아빠: 와~ 그렇구나? 어디서 하는 인사야?
 
3호: 만화에서!!

#미디어육아의폐해 #만화에서라니... #늘퀴즈를내는아이 #힘빠지는퀴즈의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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