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보는 육아일기 2020.10-1

안녕하세요.
오복이네 오남매 맘 리자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을 마치고...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채 제주도에 다녀오느라 육아 일기 업뎃이 늦어졌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 후기, 저의 블로그의 베스트 글이죠. ㅋㅋㅋ (은근히 홍보하기)
https://leeja-5guys.tistory.com/10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Day1~7 반응 기록

이후 곧 2차 접종 후기를 업뎃하겠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육아 일기로~ 고고~~~

오늘은 작년 10월로 가겠습니다.
1호가 3학년, 2호가 1학년, 3호가 6세, 4호가 5세, 5호가 4세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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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긴가민가?

아빠 : 1호야, 금방 사올건데 차에서 기다릴래?
1호 : 음.... 같이 갈래. 찹쌀떡가루라도 얻어먹어야지.

- ㅋㅋㅋㅋ 콩고물이라도 얻어먹고 싶었구나~

2. 맏언니의 삶

밤에 1호와 차를 타고 오는 길,

1호 : 이번엔 내가 좋아하는 노래 틀어도 돼?"

라고 묻는다. 같이 듣자고 했더니, 노래 제목을 유튜브에 검색하여 틀어준다.
그렇게 틀어준 곡이...
.
"브라보 마이 라이프"
.
심지어 가사까지 읊조리신다...
...
큰 언니로서의 삶이 쉽지 않은 모양이다...

https://youtu.be/incePhUI96g

- 어느날 엄마가 듣고 싶다고들었던 이 노래에 1호가 스펀지에 물 스며들듯 스며들어 몇번을 돌려 듣더니..... 아빠랑 둘이 나가서도 저 노랠..... ㅋㅋㅋㅋ

3. 퀴즈

1호: 엄마! 퀴즈 내볼게 맞춰봐! 이상한 사람들이 가는 곳은?
엄마: (무미건조하게) 치과.
1호: 혹시...찾아봤어...?


- 아... 엄마 어릴적부터 있었던 퀴즈란다. 정말 유행은 돌고 도는 것인가???

4. 영어 공부

2호 영어 공부 중,

아빠: "A cat needs a litter box."가 무슨 뜻이야?
2호 : 고양이는 필요해. 똥싸는 뽝쓰가.



- ㅋㅋㅋ 발음 좋고~ ㅋㅋㅋ 고양이 똥 싸는 뽝쓰는 litter box구나... 옆에서 듣다가 앎.

5. 전화걸기

1호: (2호 핸드폰을 들고) '000'한테 전화해줘.
2호 핸드폰: ...
1호: ...'뼈다귀'한테 전화해줘.
2호 핸드폰: ...
2호: ...'뼈다귀000'이야...

- 아.. 2호야... 그나저나 아직 AI는 갈 길이 멀군.

6. 나쁜 남자

3호: 근데...ㅅㅇ이가 안 좋은 남자야...
아빠: ...ㅅㅇ이가?
3호: 응, 옛날에 나랑 결혼하자고 한 적 있는데, 엄마랑 결혼한데. 벌써 까먹었나봐.
아빠:...... 엄마랑?
3호: 응, 안 좋은 남자야. 나랑 비밀친구였다가 다른 여자친구랑 비밀친구하고 또 다른 여자친구랑 비밀친구하고. 자꾸 여자 애들이랑만...예쁜 여자애들 하고만 친구할려고 해.

- 아.. 잊을만 하면 등장하는 ㅅㅇ.... 이노무시키....

7. 덜덜이

4호가 씻고 나와서 닦아주는데 말한다.
4호: 엄마~ 난 추우면 덜덜이가 돼~
덜덜~♪ 덜덜~♪ (음을 붙여서)

- 나의 귀요미 덜덜이... 막 갖다 붙이는데 천재.

8. 돌핀

저녁 먹는데 3호가 말한다.
3호: 요즘 발레학원에서 '돌핀'이라는 노래 배워! 근데~ '돌핀'이 '돌고래'라더라~? 신기하지~?
라고 이야기한다.
이를 들은 2호가 시니컬하게
2호:응, 몰랐어~?
라고 하자 옆에 있던 1호가 심각하게 묻는다.
1호: 근데...그럼 '고래'는 '핀'인건가...?

한참 숨죽여서 웃고 있는데, 이를 본 5호 뭔지도 모르면서 한껏 웃을 준비를 하고 벌떡 일어나 눈치만 살핀다.
우리집 일만 아니라면 정말 재미있었을텐데 말이다.

- 귀요미들... 괜찮아... 배우면 되지... 돌핀은 돌고래고... 고래는 웨일이고... 괜찮아 배우면 돼... 괜찮아.. 괜찮아... 에휴...

9. 비대면 수업.

쉬는 시간인가 보다.
방에서 비대면 수업을 하던 2호가 나온다.
"궁~뎅이 궁~뎅이 궁~~뎅이~~"
"궁~뎅이 궁~뎅이 궁~~뎅이~~"
"궁~뎅이 궁~뎅이 궁~~뎅이~~"

분명 역사 수업이었는데...?

- 역시 똥꼬발랄 2호. 아마 궁뎅이를 흔들면서 했을듯. 안봐도 비디오. ㅎㅎ

10. 막둥이

말이 많이 는 막둥이가 아빠에게 초코바를 들고와서 말한다.

5호 : 아빠~ 벗겨쭈래~?
아빠 : 응? 너 그거 몇 개 먹었어? 지금 먹어도 되나?
5호 : ...엄마~


- 누울 자리를 벌써 아는... 저건 타고 난듯. 막내에게 있는 본능과도 같은 능력.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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