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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일기

몰아보는 육아일기 2020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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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복이네 오남매 맘, 리자입니다.
다둥맘이죠~ 
 
정말 오래간만에 몰아보는 육아일기를 씁니다.
 
2020년 마지막 몰아보는 육아일기!
 
1호: 초등3학년
2호: 초등1학년
3호: 6세
4호: 5세
5호: 4세
 
 

 

1. 왜 하필...

 
 
1호가 갑자기 묻는다.
 
 
1호: 엄마!! 전두환이랑 알아???
 
엄마: 어????!!!(뭐지? 전두환??)
 
1호: 전도 아리랑! 전!도! 아리랑~
 
엄마: ㅇㅋㅋㅋㅋㅋㅋㅋㅋ
 
1호: 전도 아리랑 몰라??? 아리아리랑~

 

응~ ㅋㅋㅋㅋ 알아... 근데 진도....

 

 

2. 아들 키우는 재미

 
5호가 인형을 들고온다.
 
 
5호: 엄망!!! 인.어.공.쥬!!!
 
엄마: 인어공주도 알고 다 컸네~
 
5호: 엄망!! 와~ㅇㅓ~~ (자길 손가락으로 가리킴)
 
엄마:  5호 왕자님?? 왕자님하게?? (말하지 않아도 알아들음.)
 
5호: 응~ 완자님.. 엄망 인어공쥬 햬!!!!

 

딸들은 다 지가 인어였는데... 아들 덕에 40줄에 인어 공주 됨.

3. 5호가 먹은 것은?

11시가 넘도록 아직 안자는 막둥이를 재우면서 배를 쓰다듬었는데...
 
'어? 이게 머지??'
 
하는게 장에서 촉진되었다.
 
덩어리?
똥인가?
뭘 또 주어 먹었나??
하면서 계속 만져보고 있었더니 조용히 속삭인다

 

5호: 아파~~~아~

 

그래도 계속 이리저리 만져 보면서 그냥 혼잣말을 했다.

 
엄마: 아~ 이노무시키 뭘 먹은거야?!?!
 
그러자 5호가 또 낭창하게 속삭인다.
 
5호: 밥 머겄찌~~~~ 
 
똥이여야 할텐데...주의 깊게 경과 관찰해봐야겠다.

 

결국.. 똥이었다는...

#간호사 #엄마 #쓸때없이걱정만 

 

 

4. 아들과 기싸움.

막둥이를 씻기고 옷을 입히고 있는데 나한테 붙어서 막둥이가 말한다

 

5호: 이거 쪼 예쁜데?!?!

 
순간, 내머리엔 바닥에 떨어져 있는 애들 머리핀을 두개나 꽂혀 있었단 사실을 기억해 냈다. 냉큼 막둥이에게 물었다.

 

엄마: 5호야~ 엄마 예뻐??? 

 
 
'응, 예뻐'를 기대하고 물은 질문에 막둥이가 대답한다.

 

5호: 어마!! 아퐈?!?

 
어??? 잘 못 듣고 잘 못 말한 줄알고 다시 또박또박 물어봤다.

 

엄마: 엄. 마. 예. 뻐?!?!

 
 
막둥이가 대답했다.
 
 
5호: 어.마. 아.뽜?????
 
아.. 놔...
이게 벌써부터...하지만 엄마는 포기하지 못하고 고양이 흉내를 내고있는 막둥이에게 계속 물어봤다.
 
엄마: 엄.마. 예.뻐!!!!!!!!
 

5호: 아니~~~~ 야옹~~~

 
아.. '아니'의 타이밍이 넘 절묘해서 더 심상했다.
 
 
러다 막둥이가 뭘 꺼내 달라고 요청을 하는데
 
엄마: 안해줘~!!!
 
라고 했더니 썩은 표정으로 말한다.
 
5호: 어마, 예뻐!!
 
 
 
아.. 이 자식... 내 자식... 아.... 정말....

 

 

5. 산타 -1

퇴근을 했더니 1호와 2호가 경쟁하듯 조잘거린다. (우쥬플리즈조용해줄래??) 
 

2호: 엄마!! 내가 산타할아버지 안 믿는 애들에게 뭐라고 말한 줄 알아??

 

엄마: 아니~ 뭐라 했는데??

 

2호: 산타할아버지가 나한테 부츠를 선물했는데... 엄마면 내 사이즈를 아니깐 딱 맞는 걸 사줬을 텐데 내꺼는 엄청 크잖아~

 

엄마: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래 그렇지 엄만 니 발 사이즈를 알지~ 아주 자알~

 

여하튼 아직 산타를 믿는다며 하는 말이

 
2호: 엄마는 나한테 크리스마스 선물 안 줄거야????
 
 
 
아하하하하하하하... 그러는 너는???

#산타 #산타는있어 #난산타를믿어

 
 
 

6. 산타-2

 
야채따윈 절대 입에 안대는 막둥이.
오늘은 어린이집에서 왠일로 산타를 만나기 위해 시금치를 먹었다고 한다.
저녁에 4호 누나가 만든 모자를 쓰고 외친다.
 
5호: 싼타아부지!!!!!!
뒤에 4호 누나가 자기 모자를 쓴 5호를 공격하기위해 달려오고 있는 중

 

산타의 정체는 아부지??? 산타가 내 남편?? 김 산타~ 나도 선물 주세요.

#막둥이 #산타가그리좋더냐 #12월만되면착한아이가되는아이들

 

  

7. 4호의 편견

 
 
엄마가 그린 그림들을 보던 4호가 이 그림을 보더니 누구냐고 묻는다.
왼쪽위에서부터 차례로 이름을 불러주는데 본인 이름이 나오니 소리친다. (주황색이 본인)
 
 
4호: 나 남자 아니야!!!!!!!!
 
 
 

이 편협한 것. 머리 짧으면 다 남자냐!!!!!

#편견 #성별은외모로판단하는게아니란다 #가르쳐야할게산더미

 

 

8.  흔한 남매

 

4호의 도서관 수업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포토존 발견.
 

엄마: 사진 찍어 줄게 서봐~

 

4호&5호: 어!!!!

 

엄마: 4호야~ 남자 그림이 크니깐 거기 서 봐~

 

4호: 난 여자야!!

 

아.. 그래.. 미안.... 넌 남자/여자에 민감한 아이었지...?!
 
그 와중에 5호는 아무렇지 않게 얼굴을 들이 밀고 사진 찍기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흔한남매 #오남매 #막내딸 #막내아들

 

 

9. 흔한 자매

 

1호가 아빠에게 말했다고 한다.
 
1호: 나 클라이밍 잘하는데 엄마가 그걸 못봐서 속상해
 

자신감 충만 1호의 소원을 풀어주러 오늘은 엄마가 출동.

1호야 어릴 때부터 기어오르는 게 일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라 잘할 거라고 예상했다. 아니나 다를까 거민 줄....

2호도 생각보다 넘 잘하는 모습을 보며 흐뭇해하고 있으니 선생님이 오셔서 말씀해 주신다.

 

선생님: 2호가 조용히 잘해요~ 안되는거 될때까지 해보고... 
 
엄마: 아~ 진짜요?!?
 
선생님: 1호는 말을 많이 하면서 잘해요.
 
수업 내내 있어 보니...
정말 1호는 시끄럽다. 어디에 있는지 눈 감고도 알 것같은 느낌.
2호는 조용히 벽에 붙어있다. 눈을 감으면 없는 줄...

 

왼쪽 위: 1호, 오른쪽 아래: 2호

#극과극 #달라도너무달라 #흔한자매

 

 

 

 

10. 경상도 여자

 

쌀을 쌀통에 옮기다가 쏟아 주어 담고 있으나 4호가 왔다.

같이 주어 담으며 4호에게 

 
엄마: 쌀! 해봐

 

4호: 살!

 

엄마: 쌀! 해보라니깐

 

4호: 샬!

 

태어나서 5년 평생 대구에 살아오신 4호
쌀 발음이 안 될 줄이야....

#막내딸 #경상도여자 #대구토박이 #근데엄마도대구여자다 #난되는데 #다른지방으로이사를가야하나

 

 


 

모두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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