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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일기

몰아보는 육아일기 2021. 6.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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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2021년 6월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1. 아빠와 2호

2호가 나의 단단한 가슴을 쥐어짜며

2호: 스킨십~ 스킨십~

이라는게 아닌가.
순간 애가 어디서 뭘 본거지 라는 생각에 당황하여
나의 생활상을 급하게 돌아보는 중이었는데,
몇 번 듣다보니 발음이 뭔가 이상하다.
발음 나는 대로 구글 검색을 해보니...

스퀴시~

 



2. 아빠의 bed time story

2호: 아빠...오늘은 이야기 안 해줄 거야?
아빠: (훗. 아빠 이야기가 재밌나보군)
1호: 아빠, 이야기해줘~ 우리에게 수면제를 뿌려줘~
2호: 그래 빨리 자고 싶단 말이야.

 

3. 고백이 뭐길래

2호: 아빠, 어렸을 때 고백받아본 적 있어?
아빠:... 아니
2호: 엄마는 있다는데~?
아빠:... 너는?
2호: 나는 한 4번 정도?
아빠:...
2호: 엄마!!! 아빠는 어릴 때 고백받아본 적 없데;;;

 


4. 아빠 아들

어디서 배웠는지 5호가 방귀가 마려울 때마다
머리를 바닥에 박고 엉덩이를 하늘 높이 쳐들고 방귀를 뀐다.

엄마: 아! 고만 좀 껴!

5호가 득의양양하게 멋있는 척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이를 본 1호, 갑자기 아빠를 가리키며 외친다.

1호: 당신의 아들이오!!

 



5. 공부

한글 따라쓰기를 한 4호,

아빠: 4호야, 수고했어.
4호: 응, 나 힘들었어.
아빠:...
4호: 숨 막히는 줄 알았어.

 


6. 드라마 광

그릇을 들고 국물을 마시는데 2호가 중저음 사극톤으로 말한다.

2호: 사약을....들거라...



7. 아빠 조련사 - 2호

모처럼 놀러 왔는데 잠시라도 해변에 먼저 들리고 싶은 아빠,
해변이고 뭐고 숙소에 있는 수영장부터 가고 싶은 2호.

아빠: 지금 밥도 먹어야 되고.... 해변에 갔다 들어가야.... 어차피....
2호: 밥 안 먹어도 돼, 그냥 숙소로 가자~!
아빠: 너 여기 다음에 또 오기 힘들어. 모처럼 자연환경이 멋있는 곳에 왔는데!
2호: 아빠보다 멋있어?
아빠: ...응?
2호:...
아빠:... 가자. 숙소로.

 


8. 인어?

2호: 우리 인어 먹잖아?!?? (너무나 자신 있게)
엄마:???
3호: 언니~ 연어 아니야? 인어 공주를 어떻게 먹어???
2호: 아~~

 

9. 엄마의 정체

4호: 엄마! 엄마는 판다판다 나라에서 왔잖아!
엄마: 엉?? 내가 ???
4호: 응!
엄마: 그랬구나 난 판다판다 나라에서 왔구나???
4호: 근데 왜 잘 못걸어다녀??
엄마: 판다판다 나라에서는 굴러다니거든.
4호: 아~

엄마는 평발, 무지외반증, 과체중, & 수시로 재발되는 족저근막염을 달고 살아서 잠시만 걸어도 발이 찢어지는 듯 아파 잘 안 걷는다.

다음날

4호: 엄마! 엄마는 판다판다 나라에서 왔는데 왜 걸어 다녀???
엄마: 엄마가 판다판다나라에서 왔지만 여긴 인간 세계잖아??? 인간 세계에서는 다들 걸어 다니니깐 안전문제로 엄마도 걸어 다니는 중이야
4호: 아~


대체 왜 믿는거지???

 


10. 간절함

움직이는 차 안에서 파워에이드를 종이컵에 먹겠다고 5호가 아빠에게 외친다.

출발하지 마세요!!!!!!!!!
덜컹거리지 마세요!!!!!!!!

 

11. 한글 + 영어

4호가 유치원에서 한글 공부 노트를 만들어왔다.

이번엔 "리을"로 시작하는 단어 노트이다. 

아빠: (앞표지의 "ㄹ"을 가리키며) 이게 뭐야?
4호: 뤼~~ 으얼~~
아빠: 응?
4호: 뤼~~ 이~~ 으얼~~~
아빠:... 그거 "리을" 아니야?
4호: 아, 이거 영어야.
아빠: 영어...?
4호: 응! "리을"을 영어로 하면 "뤼~이~~ 으얼~~"


 


2021년 7월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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