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 일기

몰아보는 육아일기 2022. 1. Ⅰ

728x90
반응형

안녕하세요. 

오복이네 오 남매 맘, 리자입니다.

드디어 2022년입니다. 

1월 첫 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 

1호: 12세, 2호: 10세, 3호: 8세, 4호: 7세, 5호: 6세입니다.


1. 평생....?

머리 자르고 온 아빠를 본 4호,

4호: 아빠... 머리... 평생 그렇게 하고 살 거야...?

 


2. 당당함.

5호의 머리를 빗겨주는데 끈적끈적한 것들이 묻어서 굳어있다.

아빠: 이게 뭐야? 뭘 묻혀 놓은 거지?
2호: 어제 젤리 먹고 주스 먹고 머리에 닦았나 봐. 코판 것도 묻히던데?
아빠: 아...ㅠㅠ 너 닮았나 보다...
2호: 아니야~ 난 다 먹잖아~

 



3. 아이들의 세계.

화장실에 들어갔던 4호가 나오면서 눈이 마주친다.
갑자기 쭈뼛거리며 화장실 문에서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 수상하다.

아빠: 4호야, 물 내렸어?
4호: 아니...
아빠: 물 내려야지.
4호: 아니... 고구마가....
아빠:???... 소변만 봤어? 그래도 물 내려.
4호: 아니... 내가 똥을 쌌는데~
아빠: 그럼 물 내리고 나와야지~
4호: 진~~ 짜 고구마 같은 똥을 쌌거든~~ 이거 3호 언니한테 보여줘야 돼서~ 언니~!!!

 




4. 유치원.. 놀.. 이???

동생들이 하원하여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유치원 놀이를 하자는 2호.
연필과 가방을 챙기고 보이지 않는 버스를 타라고 한다.
유치원에 도착하자 체조와 스트레칭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한 명 씩 데려가 피아노를 가르치면서 기다리는 동생들은 한글과 숫자 공부를 하라고 한다.
다들 뭐에라도 홀린 듯 그렇게 열심히 공부한다...
피아노 처음 쳐보는 동생에게 고양이 손이 아니라고 박자가 안 맞는다고 드럼스틱을 손에 쥐고 하드 트레이닝을 시킨다.
한참 공부하던 4호가 언니 선생님께 묻는다.

4호: 선생님... 졸려요...
2호: 우리 유치원에 낮잠 시간은 없어!
4호: 그래도 졸린데...
2호: 쉬는 시간에 책상에 엎드려 자!


 


5. 깨달음.

길을 걷다 일부러 이상하게 노래를 불렀더니,
2호가 지친다는 듯한 눈으로 쓰윽 쳐다본다.

아빠: 야, 눈으로 욕하지 마!

한 3초쯤 앞을 보고 걷던 2호가 뭔가 깨달은 표정으로 되묻는다.

2호: 그럼... 엄마는 맨날 나 욕하는 거였어?

 


6. 잘못된 언어유희.

고모: 난 30년 됐어~
1호: 난 12년 됐어~
2호: 난 미 X 년 됐어~

 



7. 잠이 안 올 때엔..

12시가 넘었는데 애들 방에서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안 자고 뭐하냐고 문을 열었는데
1,2호가 잠이 안 온다며 수학 문제집을 풀고 있다.
무척 당황스럽다...

 



8. 둘찌딸

올해로 3학년이 되는 2호가 자기 전 전자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다가 씻고 나온 엄마에게 자랑을 한다.


2호:엄마!! 나 "너무 재치 있어서 말이 술술 나오는 저학년 속담" 읽고 있어. 나 11개나 알아~

제목이 웃겨서 웃음. 11개밖에 모르다니 헛웃음. 하. 지. 만~

엄마: 어이구~ 많이 아네???!!! 
2호: 똥이 더러워서 피하나? 무서워서 피하지??

옆에 있던 1호와 눈이 마주치면서...

엄마, 1호 :어??!! ㅋㅋㅋㅋㅋㅋㅋ 반대지~~
2호 :아~ 그렇네~?!? 

그래 헷갈릴 수도 있지 하고 있는데 2호가 다시 말한다.

2호: 아빠가 더러워서 피하나? 무서워서 피하지~ 아빠 무셔워~~~~😜😜😜
엄마, 1호:어??!! ㅋㅋㅋㅋㅋㅋㅋㅋ

똑똑한 듯 안 똑똑한, 안 똑똑한 듯 똑똑한~ 샤랑스런 둘지.
보고 있으면 둘째가 젤 아빨 놀려먹는 듯~ 못생겼다 놀리고... 이상하다 놀리고... 무섭다고 놀리고...



9. 누나의 미술 수업

엄마: 5호야, 골고루 많이 많이 먹어야지 감기도 이겨내지~
4호: 그래 밥을 많이 먹어야 힘 세져서 누나를 이길 수 있어.
아빠: 누나를 왜 이겨~ 지켜줘야지.
4호: 힘세져야 나한테 미술을 배울 수 있어~
엄마, 아빠: 응?? 


도대체 무슨 미술을 하는 걸까..?

 


10. 운명

어제 밥이 맛있었던지 많이 먹었던 4호.
오늘도 밥을 먹기 시작하자마자 오늘은 5그릇을 먹겠다고 설레발을 친다.
결국 두 번째 그릇을 거의 다 먹고, 샐러드를 흡입하시던 중, 갑자기 한숨을 쉬며 배가 불러서 못 먹겠다고 하신다.
그렇게 축 처진 어깨로 식탁을 떠나며 한 마디 남긴다.


4호: 내 운명은 한 그릇인가 봐...





2022년 1월 두 번째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