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보는 육아일기 2022. 6-2

안녕하세요. 

오복이네 오남매 맘 리자입니다. 

오늘도 22년 6월 이야기입니다. 

 

 

1. 주인공 1.

5호: 아빠! %#*!@  %&*#($은 누구야?
아빠: 응?
5호: #@*%(  @&$#@은 누구야?
아빠: ....모르겠다. 누나들한테 가서 물어볼래? 누군가는 알겠지...

그 누군가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누나들에게 향한 5호.
첫번 째로 마주친 4호 누나가 바로 명확한 답을 준 모양이다.

아빠: 4호야, 5호가 뭐라고 한거야?
4호: 오늘 밤 주인공은 누구냬.
아빠: ....그래서 뭐라고 해줬어?
4호: 너라고 해줬어.

5호가 방방마다 노래하고 춤추며 돌아다닌다.

5호: 오늘 밤 주인공은 나야 나~ 나야 나~

 

2. 주인공 2.

오늘 밤 주인공인 5호가 열심히 노래하며 다니는데, 누워서 만화를 보던 3호가 노래를 따라 부른다.

3호: 오늘 밤 주인공은 나야 나~
4호: 5호야, 오늘 밤 주인공은 3호 누나래!

당황하는 5호를 본 2호 격하게 춤추며 등장한다.

2호: 아냐! 오늘 밤 주인공은 나야 나~!

이상하고 격렬한 댄스배틀이 이어지더니 2호와 5호가 다가와 오늘 밤 주인공이 누구냐고 묻는다.

아빠: 근데 5호야...주인공이 뭐야?

당황한 5호. 손으로 턱 밑을 연이어 쓰다듬는다.

5호: ...이...이거?

 

3. 주인공 3.

끊임 없이 계속 되는 5호의 주인공 노래.

5호:오늘 밤 주인공은 나야 나~ 나야 나!!
4호: (버럭) 언제까지 너냐!! 

 

4. 아재

2호: 오늘 저녁 뭐 먹었어?
아빠: (조용히 손을 펴 보여주며) 피자
         (주먹을 쥐며) 오므리자
         그리고, 엄마는 모나leeja

2호(조용하고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아빠. 아저씨가 다 됐네..

 

 

5. 지긋지긋

아빠는 일주일에 두어 번 뉴스 헤드라인들을 보며 1, 2호에게 대략적인 이야기를 해준다.
이번엔 중국 관영지에서 윤대통령의 나토 참석을 비난했다는 뉴스를 보며,
그게 어떠한 의미가 되는지 어떠한 복잡한 국제상황이 있는지 설명해줬더니,
눈을 지우기라도 할 듯 비벼대던 2호가 한 마디한다.

2호: 으휴...어른들의 세상이란....

 

6. 명쾌

1호: 아빠! 콜라에 보면 '업소용' 이라고 적혀있던데 그건 뭐야?

아빠의 대답을 가로채며

3호: 콜라 다 먹으면 없쏘용~ 이라고 적어 놓은 거 아니야? 

 

7. 개미와 5호

엄마: 개미 죽이지 마~
5호: 아니~ 발 냄새 맡으라고 하는거야~ 개미야~ 내 발 냄새 좋다~??!!

잠깐 눈을 돌렸더니 다시 개미를 죽이고 있는 5호

엄마: 개미 죽이지 마~
5호: 아니~ 개미 집 만들어 주는 거야~

흙으로 개미를 죽이고 있는 5호

엄마: 개미 죽이지 마~
5호: 아니~ 개미한테 가위바위보 하자고 하는거야~

8. 개미와 4호 

 이어지는 이야기...

5호: 아니~ 개미한테 가위바위보 하자고 하는거야~

4호: 5호야.

      개미는 손이 너무 작아...

     개미는 손가락이 없어...

     그리고 개미는 손이 없어..... 

9. 언어 유희

엄마가 3호에게 로션을 발라 주고 있었다. 

아빠: 가슴팍에도 발라 줘~
3호: 가슴 파괴하면 죽어~

 

 

10. 단호박

오래간만에 밤이 되도록 밖에서 신나게 놀았다. 5호는 아직 어려서 그런지 피곤했나보다.
집에 가자고 조르길래 누나들에게 말해보라 했더니

5호: 언니~ (누나가 익숙하지 않음) 지베가쟈~ 피곤행~ 눈 빨개져써~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1호: 거짓말 하지 마! 너 눈 초롱 초롱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