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보는 육아 일기 2022. 6-1

안녕하세요. 

오복이네 오 남매 엄마 리자입니다.

오늘은 2022년 6월 기록입니다.

 

 

1. 아는 척?

라디오에서 [이무진-신호등] 노래가 나온다. 

4호: 어, 이거!!... BTS 지?!!
아빠: 아... 아니. 이거 이무진 아저씨 노래야.
4호: 아, 그래!!! '검은 리무진~~(비오-리무진 feat. 미노)' 그거잖아!!

 

2. 답정너

하원 후 가방 정리만 30분 하는 4호가 영어 교재를 가져온다.
마침 20분 전에 가져다준 가정통신문을 통해 진도가 끝난 영어교재를 보낸다는 안내를 읽었다.

4호: 이거 집에서 공부해야 돼.
아빠: 이거 다 끝난 거잖아.
4호: 그래도 공부해야 돼.
아빠: 공부 다 한 교재 가져온 거 아니야?
4호: (목소리를 깔며) 공부해야 된다고.

 

3. 성급함

오랜만에 심기일전하여 아이들 재우면서 책을 읽어준다.
보통 동생들 잠들고 나서 자겠다며 거실에서 놀던 1호가, 불금이라 다들 늦게 자는 바람에 같이 들어와 누웠다. 

챕터를 넘어가느라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1호가 조용히 말한다. 

1호: 아빠는 화 안 낼 때면 목소리가...
아빠: (살짝 울컥) 뭐! 졸리다고?
1호: 아니... 듣기 참 좋은데...

 

4. 대답 불가

 

2호: 아빠! 근데~ 생리하면~ 

        ................................

       아! 아빠 안 해봤구나~

5. 디폴트 값

영어 공부 중

아빠: 'his family is big'  이건 가족이 많다는 말이야.

가족의 사진을 본 2호,

2호: 'father, mother, brother, sister...' 어? 5명인데? 

우린 7명.

6. 불신

저녁을 준비하는 중.

5호: 아빠 맛있는 냄새나!!
아빠: 그래, 거의 다 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
5호: 알았어!! 다 하면 나 불러~!!

안 부르고 혼자 먹을 것처럼 보였던 걸까...?

7. 고운 말 바른말

오케스트라 연습을 다녀온 1호, 
1호: 오늘 합주하는데 지휘자 선생님이 '연습은 뭐 같이~?'라고 물어보시는 거야~

맞은편에서 5호가 'ㅈ'을 공부하는 중이다.

5호: 조랑말, 조개, 조끼~
1호: 그래서 속으로 '연습은 ㅈ 같'... 아... 아니 '연습은 개 같이~'라고 생각했어~

 

8. 한글 공부

2호: 자, 이건 고!!!
5호: 이건 고!!!
2호: 고!!!
5호: 고!!!
2호: 그래! '고자'할 때 고!!!

 

9. 거짓말 못함

4호가 거미줄을 그려달라고 가져와 그려주자,

4호: 오! 아빠, 잘 그린다~!
아빠: 그래? 엄마는 자꾸 아빠 못 생겼다고 하는데, 그림은 잘 그렸지~?
4호: 아빠 못 생긴 거 아닌데~?
아빠: 그럼, 잘 생겼어?
4호: 아니. 그건 아니고...

 

10. 쏘 쿨~

하원한 5호가 가방 정리하면서 어린이집에서 가져온 만들기를 바닥에 둠,

아빠: 5호야, 이거 정리 안 하면 버려야 되는데?
5호: 그래~ 버려주세요~

 

11. 난장판

 

1호: 2호야~ 헬리... 헬리야... 헬리야박터균 얘기하자~

엄마: 헬리코 박터균??

아빠: 하늘위로 날아요~ 저 높이~~!!(로보카 폴리 주제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