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오복이 엄마입니다.
오늘은 2022년 5월입니다.
1. 어버이날
3호와 4호가 어버이날 선물을 위해 카네이션을 접었는데 어떻게 접었고 뭐로 접었고 하며 아빠 앞에서 신나게 대화 중이다.
아빠: 아니...그런 건 보통 비밀로 하는 거 아니야?"
4호: 아.. 아빠가 선물 받고 깜짝 놀라서 기절할까봐..."
2. 발 마사지
그만 들어가 자라 했더니 2호가 발마사지를 해달라고 한다.
별 생각없이 누르다보니 힘껏하고 있었는데, 2호가 너무 평온하게 마사지를 받으면서 묻는다.
2호: 아빠, 이런 건 어디서 배웠어?
아빠:그냥.. 여기저기서;;;
2호: 엄마 해주다가 배웠구나...
너무 그렇게 안쓰러워 하지 말아줘.
3. 노래
4호 등원 중
4호: 아빠, “사로잡힌 내 마음” 틀어줘
아빠: 그런 노래가…있어?
4호: 왠지 있을 것 같아.
아빠: “주께 사로잡힌 내 맘”이 나오는데?
4호: 그래 그거!
아빠: 아는 노래야?
4호: 아니!
늘 당당함.
4. 바보 아빠
학원 차를 타고 집에 오는 4호,
보조선생님이 같이 내려서 봐주시니 혼자 공동현관을 열고 올라와보라 했다.
그래도 걱정되는 마음에 내려가 현관 뒤에 서서 잘 열고 들어오는지 기다렸는데,
공동현관을 열고 들어오던 4호가 나를 보더니 외친다.
4호: 어!? 아빠가 왜 여기있어!?
아빠: 4호 잘 하는지 봐주려고 기다렸지~
4호: 아~ 난 아빠 바본 줄 알았어~!
아빠: ;;;...뭐라고?
4호: 아빠 바본 줄 알았어!!
아빠: ...뭐???
4호: 바쁜 줄 알았다고!!
사오정 아빠..
5. 예측불가
어린이날 전전날 4호가 다가와 말한다.
4호: 내일은 내 인생 최고의 날이 될거야!!
이유를 물어보니 태권도 학원에서도 어린이날 행사를 하고 유치원에서도 어린이날 행사를 한단다.
바로 전 날 저녁 유치원 가기 싫다며 구슬피 흐느끼던 아이다.
6. 거짓말
엄마가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식탁에서 공부하고 있는 5호의 외침이 들려온다.
5호: 아빠 이거 5지????x 3
아빠가 봐주더니 아니라고 가르쳐 줬는데...
5호: 어?? 이거 엄마가 5라고 했는데~? 엄마가 거짓말했어.
어이 없어 하는 엄마 옆으로 오는 5호를 보고
엄마: 내가 언제 너한테 그랬니??
5호: 내가 거짓말 했나???
아니 그걸 왜 나한테 묻니??
7. 명약
4호: 아빠!!! 쏘세지 한 입 먹었더니 왼쪽 코가 뚫렸어!!!
8. 칭찬은 아빠를 움직이지
2호가 뮤지컬을 배우기 시작해 친구들과 연습을 한다며 나갔다.
한참 3호에게 라이드를 주고 있는데 전화가 온다.
친구들과 모였는데 집에서 연습해도 되냐 한다.
몇 가지 물어보니 딱히 안 될 이유는 없을 것 같아서, 언니랑 동생들이 집에 있는데 불편하지 않겠는지 먼저 물어보고 괜찮다면 가라 했다.
알았다며 끊는데, 스피커폰이었나 보다.
옆에서 친구가 한 마디 하면서 끊긴다.
2호 친구: 야, 근데 너네 아빠 되게 착하다"
패스트푸드점에 들려 아이스크림을 사갔다.
9. 당당함
설거지가 거의 끝나가는 중인데, 4호가 이제서야 유치원에서 사용했던 물병과 수저통을 꺼내온다.
아빠: 으아아악!!!
4호: ...어이구...장하다~
아빠: 야, 5호도 자기 가방은 제때 정리하는데!
4호: ...
아빠: 너, 장하다가 무슨 뜻인지는 알아?
4호: 아니.
10. 두려움
1,2호를 픽업해 오는 차 안에서 2호가 갑자기 나긋한 목소리로 말한다.
2호: 아빠...언니가 중2가 되면 난 6학년이 되잖아.
아빠: 응.
2호: 그럼 우리집엔 중2병 환자랑 사춘기인 사람이 있게 되겠네?
뒤에 앉아있던 1호가 갑자기 혼잣말로 조용히 읊조린다.
1호: 내...오른손에....흑염룡이 날뛰고 있어...
'육아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몰아보는 육아 일기 2022. 6-1 (1) | 2023.04.19 |
---|---|
몰아보는 육아일기 2022. 5. 2 (3) | 2023.02.11 |
몰아보는 육아일기 2022. 4. (1) | 2023.02.04 |
몰아보는 육아일기 2022. 3-1 (4) | 2023.02.02 |
몰아보는 육아일기 2022.2-2 (2) | 2023.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