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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일기

몰아보는 육아일기 2022.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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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12세, 2호: 10세, 3호: 8세, 4호: 7세, 5호: 6세
 

1. 다둥맘


하원한 5호가 가방정리를 하다가 묻는다.

5호: 옴마~~ (오늘) 왜 물통 안 넣었어(안 넣어줬어)~?

깜박했다고 할 줄 알았던 엄마의 대답. 

엄마: 귀찮아서...

- 물통 보내는 거 너무 귀찮아... 

 
 


2. 폭로전


4호: 5호야!! 너 바닥에 떨어진 과자 먹은 거야?? 그거 먹으면 어떡해!! 

3호: 괜찮아~

4호: 바닥이 얼마나 더러운데!!

3호: 야, 2호 언니는, 아이스크림 먹다가 길에 떨어진 것도 이 정도는 괜찮...

2호: 야!!!!


- 알고 싶지 않아...

 



3. 아는 만큼 들리는...


아빠: 1호야 톨스토이는 어느 나라 사람일까?

2호: 토이스토리??

아빠: 그럼 도스토예프스키는 어느 나라 사람일까?

2호: 토스트??

- 하... 

 



4. 너프


1호: 창세기에 나오던 사람들이 몇 살까지 살았지?

아빠: 900살 넘게 살았다고 돼있지. 자식도 100살 넘어서 낳았고.

1호: 그럼 아브라함은 되게 조금 산 거네? 거기다 90살 넘었다고 어떻게 애 낳냐고 그러고?

아빠: 그렇지?

1호: 너프당했네.

- 늙은 엄마는 너프가 뭔지 몰라 찾아봄. 

**너프: 칼질당하다, 성능이 나빠졌다는 뜻으로 쓰이는 온라인 게임 은어. 
         다른 말로는 하향이라고도 한다.

 



5. 유구무언

 
1호가 어깨를 조금 다쳐왔다.

1호: 몰랐는데, 2호가 보니까 긁혔데..

아빠: 그래...너 요즘 사고가 많으니까 좀 조심해라.

1호: 내가 언제 또 그랬어!?..... 옛~날에 그네에서 뛰어내려서 팔 깁스 한 거랑... 예~전에 태권도 학원에서 발가락 부러진 거... 말곤 없었잖아! 

아빠: 여름 방학 전에 구슬 던져서 학교 창문 깬 거랑...

1호: 그렇지...

아빠: 얼마 전에 3호 자전거 태우다가 떨어뜨려서 다치고 넌 (주차된) 차에 갔다 박은 거랑..

1호: ...그렇네


- 이쯤 되면 1호가 딸인지 아들인지 구분이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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