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오복이네 오남매 맘 리자입니다.
분명히 글을 적었는데 다 날라가 버려서 겨우 다시 적어봅니다.
2020년 9월에 있었던 오복이네 오남매의 육아 일기입니다.
1. 아빠가 먹은 것
아이들을 재우다가 가스를 조금 배출했다.
2호 : (킁킁)...읍....아빠!!! 썩은 고기 먹었어?!
혹시 오늘도???
2. 언니는 언니
2호가 묻는다.
2호: 단검 왕검이 뭐야?
어떻게 시작할까 잠시 고민하다, 토요일 아침부터 팔자 좋게 이불 덮고 누워 독서 중이신 1호에게 토스한다.
아빠: 1호야, 단군 왕검 이야기 좀 해줘.
1호: 야, 단군 왕검은...곰과 호랑이 이야기 알지?....
저렇게 시작하길래 곰과 호랑이가 쑥 마늘 먹는 이야기를 기대하며 듣고 있었다.
1호: 그게 곰을 믿는 부족과 호랑이를 믿는 부족이 있었는데 환웅 부족이......청동기를...그래서 지배를 하게 되서......그 중의 곰 부족의......이렇게 됐다는 이야기를 그렇게 우리가 아는 이야기로......알겠어?"
2호 & 아빠: 아...그렇구나......
아... 그렇구나....
3. 아빠와 4호.
침대에 누워서 팔을 들고 있는데 4호가 팔을 치우며 말한다.
4호: 팔 내렷!
아빠: 응?
4호: 걱정 하지맛!
아빠: 으응?
그러더니 장애물 뛰어넘듯 아빠를 뛰어넘는다.
ㅋㅋㅋ 뭔가 조련 당하는 아빠..
4. 자매
안방 침대에 앉아 즐겜 중이신 1,2호.
온갖 물건이 차곡차곡 쌓인 방을 보고 치우라고 한 일이 기억났다.
아빠 : 얘들아, 너네 방 치웠어?
1호와 2호가 대답도 안하고 서로 눈빛을 교환하더니..
1호 : 가자
2호 : 응
쿵짝이 잘맞구만.. 저럴때만.ㅋㅋㅋ
5. 저세상 대화
7인이 모두 한집에 있으니 난리도 그런 난리가 아니다.
아빠: 으아아악!!! 그만 좀 해!!!
2호: 아빠 왜 저래?
엄마: 니네가 너무 말이 많아서 그렇잖아! 엄마도 진이 다 빠진다!!
2호: ...지니? 지니가 뭐야?
아빠: 지니 몰라? 알라딘 램프에서 나오는 애?
3호: (몸사위? 춤부림?)
아빠: ...이건 뭔데?
엄마: ...지니춤이네...
4호: 헤이 지니~?

기승전 지니언니. 우리의 지니언니. 지니언니도 좀 하이톤이라 엄빠의 진을 다 빼놓긴 하다는...
6. 딸아빠의 숙명.
3호의 미용실 놀이가 한창이다.
아빠 : 아! 아파.
3호: 참아야 돼.

#난ㄱr끔눈물을
여러분들의 시력보호를 위해 최대한 가려보았습니다.
7. 초파리
4호: 어! 모기다!!
아빠: 아니 그건 초파리야.
3호: 총파리?
2호: 어, 그건 총을 쏴서 총파리야
3호: 그래?
아직 9월이라... 날파리들이 사라지질 않았다는...
8. 4호의 장래희망
아빠: 4호야, 그거 아직 먹으면 안돼.
4호: ...아빠는 왜 먹어?
아빠: 난 아빠니까~
4호: ...나중에 커서 아빠되고 싶다.
아... 아빠... 노린거야?? ㅋ 참고로 4호는 딸입니다.
9. 쿵짝
2호 : 엄마 솜사탕 만들어줘!
엄마 : 그건 기계있어야 돼.
2호 : 그럼 나 솜사탕 기계 사줘!
엄마 : 싫은~데 내가~왜?
3호 : (몬쉥긴 얼굴 해가지고는) 을~마 줄~건데~?
#부쩍얄미운3호 #싫은데내가왜얼마줄건데 #유행은2호가시켰는데
싫은~데~ 내가~왜? 얼마 줄건~데??? 이딴걸 2호가 어디서 배워와서 유행이 되었다. 요즘은 5호도 하려고 시동을 건다.
10. 3호의 소원
아이들 재우는 중에 조용히 3호가 말한다.
3호 : (누워서 달을 보며)달에다 소원 빌었는데 소원이 안 이루어져...
아빠: 무슨 소원을 빌었는데?
3호: 코로나 빨리 없어지게...
아빠의 마음은 뭉클해 지고 한껏 3호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3호는 말을 이어간다.
3호: 그리고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 사이좋게 지내게...
응?? 갑자기????? 동물????? (3호는 동물을 사랑한다. 장래희망도 사육사 내지는 수의사..)
3호: 소원 많이 빌었는데 안 이루어져. 쳇!
3호야.. 너무 많이 빌었나봐.... ㅋㅋㅋ
모두들 아프지 말고 잘 지내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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