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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일기

오복이네 육아 일기 시즌 3 1화 [ 1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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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복이 오남매 맘 리자입니다.

시즌 3으로 돌아왔습니당. ^^

시즌 3은 2017년을 배경으로 1월부터 12월까지 순서대로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그리하여 오늘은 2017년 1월. 

1호 7세, 2호 5세, 3호 24개월, 4호 11개월, 5호 엄마뱃속에 있던 때입니다. 


1월 8일

 

 

 


2호에게 함박스테이크를 데워 주는데 2호가 말했다.

"저는 잘라주세요. 저는 입이 좀 작으니까요. "

 

입이 작아 함박스테이크를 잘라 먹어야 하는 아이

 


1월 9일

 

아이들에게 전집을 사줘야 하는 이유

 

 


1월 10일

 

 

 


아침부터 3호가 대용량 건포도 한 통을 거실에 흩뿌려놓는 바람에 1, 2호가 긴급 투입됐다. 건포도 한 톨 한 톨 주으며 어느새 대화가 가능해진 1, 2호가 도란도란 대화를 나눈다.

2호는 1호에게 4살 때 어린이집에서 뭘했는지, 1호는 2호에게 처음 가 본 유치원이 어땠는지 물으며 대화가 이어진다. 질문과 대답보다도 꽤 괜찮은 추임새가 들어가는 대화를 하는 것이 신기하다. 

자매라 가능한가 싶다.

물론 5분 후엔 고성이 오가며 책이 날라다니고, 또 5분 후엔 4호를 웃겨준다며 난리를 친다.
간지럽힌다며 여섯 개의 손이 4호의 온 몸을 훑는데 살짝 공포스럽다.

다이내믹한 과정 속에서도 각자 또는 같이 성장하고 있다.


1월 11일

 

 

 

아침에 1호에게 골덴바지를 입으라며 주었다.
바지가 안 올라간다길래 빡빡한 옷을 슬슬 올려입히고 보니, 지퍼에서 단추까지 넓은 V자로 도저히 좁혀지지가 않았다.
그 모습에 빵 터져서 못 참고 웃었더니, 1호가 소리를 지르며 옷방에 들어가 문을 잠궈버린다.
아직 3호 옷을 못 입혀서 방에 들어간 1호에게 말했다.

"야~ 3호 바지는 줘야지~" 

잠시 후 팔만 쏙 나와 바지를 던져준다.

"야~ 위에 옷도;;"

또 윗도리를 던져준다.
그러고 들어가서도 옷 다 골라주는 것이 웃기고도 미안한 아침.

p.s.
1호가 입고 나온 옷 색 안 맞는다고 했다가 무시당함. 나중에 집에 와서 본 엄마에게 아빠가 골라준 1, 2호 패션 혼남. 1호가 고른 옷들 통과. 아빠의 하이패션은 언제쯤 인정받을련지...



1월 13일

 

 

 


1호가 장수벌레를 키우고 싶다더니 갑자기 인형으로 벌레가족들을 소환하기 시작했다.

"첫째야~ 첫째 어디갔니?? 얘가 둘째야.... 셋짼 여기있구나..... 얜 막내하자..... 이건 아빠야...."

옆에서 2호가 물었다.

"엄마는??"

1호가 아주 담담하게 대답했다.

"엄만 죽었어...."

ㅠㅠ


1월 16일

 

 

 

2호와 함께 외출하려고 내가 털모잘 썼더니 자기도 모잘 쓰겠다 해서 컵케잌 모양 모잘 씌어줬다.

기겁하며 싫어했다.

"왜 싫어?? 귀여운데???"

라고 물었더니 2호가 대답했다.

"사람들이 날 케이크인 줄 알고 먹으면 어떻해요~!?!?"
 

 


1월 17일  

 

 

 

1호가 아침부터 묻는다.

"엄마, 오늘 쉬는 날이에요?? "

왜 묻냐고 물었더니..

"마트 좀 다녀와야겠어요..집에 먹을게 없어요..."

어.... 그...그래...  미안허다....


1월 25일

 

 

 


어린이집에서 세밸 배워온 2호가 자기 세배 잘한다며 자랑을하면서 하는 방법을 설명해줬다.

"여자들은 오른손이 위로가게 해야해요.........."


손을 가만히 보더니 묻는다.


" 근데 어느손이 오른 손이에요???"


어이가 없지만 대답해줬다.

"밥 먹는 손!!"

"아~!!"


ㅋㅋㅋㅋㅋ
덕분에 나도 항상 헷갈리던 손 위칠 평생 헷갈리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1월 30일

 

 

 

2호가 아침에 자다가 일어나 거실로 나가길래 뭘 쫌 하라고 시켰더니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시러요~ 난 엄마아빠 몰래 아빠 핸드폰 할꺼거든요~"


그러고는 도망쳤다.


 

왜 글을 올리지 않냐는 1호와 0호 아드님의 재촉에 급하게 썼습니다. ㅎㅎㅎ

이들이 없으면 저의 게으름은 끝을 볼 수 있을텐데  이들 덕분에 겨우겨우 삶을 연명은 할 수 있겠어요.

2017년 2월로 찾아올게요~ 

사랑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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