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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일기

오복이네 육아 일기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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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복이 오남매 맘 리자입니다.

오늘은 2018년 초 어딘가...

5호는 아직 기어 다니거나 겨우 혼자 잠깐 앉던 그 시기...

4호는 두돌이 지나는 그 어딘가... 

3호는 땡깡의 정점을 지나는 시기...

2호는 귀여운 유치원생~

1호는 1학년이 되기 전후의 시기입니다. 

 


줄줄이 비엔나 만담

 

 

아빠 : 애들아~ 아이스크림 먹어라~ 잠 잘 오게~

1호 : 근데 왜 아이스크림 먹으면 잠이 와?

엄마: 아빠가 주문거는거야~

1호: 에이~ 거짓말~

2호: 아니야~ 선생님이 친구말 믿어주랬어~

3호: 아니야~ 아빠는 친구가 아니라 어른이야~

4호: 아빠! 힘내세요~!


마음먹은대로 안되는 게 인생이지...

 


아침에 1개 남은 모닝빵을 본 3호가 말했다.

"동생이랑 나눠 먹어야지~"

4호가 일어나서 눈 비비며 오는 모습을 보더니 조용히 입에 넣어버린다...


어느 평범한 날 저녁 풍경.

 


1호.
먼저 밥을 먹은 1호에게 울고 있는 막내를 봐달라 했다. 

잠시 후 막내 몸통을 태권도 띠로 묶어 유유히 거실 산책을 시키는 1호, 놀라는 부모에게 한마디 한다.

“큰 언니의 위엄을 보여주지.”

2호.
두 번째로 밥을 먹은 2호는 방에 들어가 열심히 미술 작업을 한다. 

3분 후 비명을 지르며 발버둥을 친다. 창작의 고통이었다. 

온몸을 웅크리고 좌절을 표현한다. 

아니... 자세히 보니 앞이 아니라 뒤로...

엑소시스트급 유연함이다.


3호.
오늘도 한 입 먹을 때마다 병아리 발톱 때 마냥 집어넣으면서 세상일에 그리도 관심이 많다. 

코에서 진득한 콜라 원액 같은 코피가 흘러나오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생글생글 웃고 춤추며 인생을 즐긴다. 

콩알 가루만치씩 입에 넣으시라고 읍소를~ 읍소를 드린다...


4호.
아, 낳다보니 드디어 영재도 한 명 나왔구나 싶은 4호.
먹는데 영재다.
음식은 혀가 아니라 눈으로 코로... 오감을 통해 즐겨야 한다더니, 영재답게 이 아이는 오감을 넘어 가슴으로 먹는다. 

저기 주머니 하나 붙여 놓으면 식비가 반으로 줄 것 같다.


아... 태권도 띠에 묶인 5호가 울부짖기 시작한다. 1호는 의기양양하게 위엄 이야기나 하고 있고, 2호는 비명을 지르고, 3호는 5호를 보며 콜라 코피 흘리면서 웃고 있고, 떡두꺼비 같은 4호는 뭐가 수틀렸는지 발버둥 치기 시작한다. 위협적이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아...그래...밥부터 먹어야지...

p.s.
3호 코피색을 보곤, 콜라를 많이 마셔서 코피 색이 그런 거라며 선의의 거짓말을 시전 했다.
이를 들은 1호 왈,

 "아, 코카 코피구나."


아빠의 노래

 

아침에 아빠가 화장실에서 방구를 뀌었는데... 좀.... 장단을 맞추면서 발사를 했더니 1호가 말했다.

"반짝반짝 작은별이다~!!!! "

왜... 저게... 작은별이니....???

세상에 아빠 방귀는 노래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엄마 닮았네~

 

 

집을 정리하던 중 머리끈을 놓아두는 통을 분명히 원래 있던 자리에 올려 놓았는데 다시 바닥에 내려져 있는걸 보았다.  

"누가 머리끈 통을 바닥에 내려 놨어!!!!  
올려놓으면... 내려 놓고... 올려 놓으면.. 내려 놓고!!!!  
도대체 누구야!!!"  

그러는데 갑자기 

"빡!" (아빠 방구 소리)  

그러자 바로 옆에 있던 1호가 말했다.


" 어휴~  방구 냄새 없어지면.... 또 끼고... 없어지면... 또 끼고..."  

 


자라고...

 


잠을 안 자고 계속 조잘거리는 1호와 2호에게 조용히 하고 자라고 했더니...

2호: 엄마, 말을 안 하고 있었더니 마음속에서 계속 말을 해요.

엄마: 그래, 그럼 계속 마음속으로 말하고 있어.

1호: 아이.. 그게 아니잖아.. 말을 계속하고 싶어 말이 안 멈춘단 말이잖아...

ㅋㅋㅋㅋ
나도 다 안다구~
걍 자라구.


 


빵! 빵! 빵!

 

똥냄새가 나길래 이제 두 돌을 지낸 4호한테 말했다.


엄마: 너 똥 쌌지!!
4호:  아이야!!!

기저귈 들쳐보니 이쁘게 자리 잡고 있길래 4호에게 다시 말했다.

엄마:  그러면 이건 뭐야?! 돌이야?!?

4호: (멈칫하며) 빵! 빵! 빵! 

(참고로 4 혼 아빠가 방귀 뀌면 "아빠! 빵!" 거린다.) 


팩 폭기 1호

 

(아빠)
드디어 1호의 소원인 데이트를 했다.
대구 시내를 샅샅이 돌아다니고 왔더니,
행군이라도 한 듯 다리가 아프다. 드러누워 

"1호야, 다리가 너무 아프다~" 

했더니, 얼굴 한 번 비치질 않고 소리친다. 

"다리 아프면 누워있어요~ 누워 있으면 나아요~"

쳇... 지 엄마 닮아가지고...


속삭임

 


2호를 안고 시장을 지나가는데 어디선가 노랫소리가 들린다.

"자오옥아~ 자옥아~~" 

그래서 2호에게 노래를 불러주었다.

"2호~야~ 2호야~"

그러자 2호가 내 귀에 대고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이 아저씨가 뭐라는 거야..."



부부일기 - 남편 편

저녁으로 시킨 피자에 윙이 서비스로 왔다. 

윙을 씹으며 아내님 옆에 서 손을 씻는다. 

오랜만에 맡은 향기가 그리 흡족하셨나 보다. 

"아... 냄새 좋다... 뽀뽀할 뻔했네..." 

가족끼리 이러는 게 아니게 된 분들에게 오늘 저녁 윙을 권한다. 


식신


주성치의 '식신'을 감상하며 치킨파티. 

자랑스럽다. 
식신. 

>> 지금 이 살들이 괜히 찐 게 아니구나.. ㅠㅠ



그림의 디테일이 폰에서는 잘 안 보이네요.. 대신 컴퓨터에서 보시면서 그림을 한번 클릭해서 보시면 더 잘 보실수 있어요. 귀찮으시겠죠?? 아. 아쉬워라.. 정말 눈 빠지게 그림 작업을 하고 있는데...  헛수고인가요.. 아하하하하.... ㅠㅠ 그냥 그림 짜깁기를 하지 말까 봐요. ㅠㅠ

요즘 작업을 다 마치고 나면 신랑이 보며 평을 해줍니다.

이제.... 신랑욕은 몰래 못쓰겠어요. 그냥 대 놓고 써야겠습니다.

그럼 전 이만 일기 19를 쓰러 가보겠습니다. 

늘 보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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