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복이네 육아 일기 시즌 3 - 3화 [3월]

 

 

 

안녕하세요. 

오복이 오남매 맘 리자입니다. 

2017년 3월은 제 생에 가장 어이없는 나날들의 시작이었습니다.

미리 스포하지 않을게요. 읽어보시면 왜 그랬는지 아실 수 있습니다.

이젠 다 지나간 날들이지만 어떻게 지나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잘 지내준 아이들에게 감사한 나날들이었습니다.

아직은 네자매만 세상 밖에 있던 2017년 3월 육아일기를 보실게요~

 

** 포스팅하고 제 핸드폰으로 보니 글이 너무 작아서 보는 것이 어렵네요. ㅠㅠ 

그래서 글을 다시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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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일

 

 

 

4호. 12개월

아이를 여럿 낳다 보니 장사도 낳았나보다.

언니들보다 힘이 쎈것 같다.

이제 갓 돌이 된 아이가 해맑게 웃으며 대나무 두개를 휘두르고 있다.

크게 될 아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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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5일

 

 

1호. 7세

무 뽑힌 듯한 머리를 하고 있는 무 뽑은 1호.

빠졌던 두 개의 아랫니가 거의  올라 왔구나.

시골에 참 잘어울리는 아이

미안...

엄마가 풀 알러지가 있어 시골엔 못 산단다.

그래도 어디서나 늘 그렇게 즐겁게 살자~ 너와 함께 있는 곳이 그 어디나 천국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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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7일

 

2호. 5세

작디 작던 아이가 벌써 다섯살이 되어 유치원엘 다 가다니..

엄마없이 진행된 입학식에 불안해 하진 않았을런지...

언니와 다르게 수줍음도 많고 해서 걱정이 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선생님 옆에 꼭 붙어서 불안한 눈빛으로 사진을 찍었구나.

괜찮아. 널 해치진 않을거야.

무슨 일 생기면 언니한테 일러! 너희 언니, 유치원에서 젤 나이 많은 형님반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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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5일

 

 

기타 히어로 게임을 보면 보통 난이도까지는 속도가 빨라지거나 노트가 더 많이 나오는데

어려움부터는 사용해야 할 버튼이 하나 더 추가된다.

보통 난이도까지는 딱 손가락 갯수가 맞아 손은 움직이지 않고 버튼만 누르면 되는데 

어려움부터는 그 하나의 버튼 추가 때문에 손이 움직여야한다.

레벨이 달라지는 것이다.

애들 이름 부르는게 비슷한 느낌이다.

3명까지는 속도의 문제였는데...

4명부터는 누구를 부르던 1호부터 순서대로 시작해야 이름을 찾곤 한다. 

4명도 이런데.. 5호는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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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9일

 

엄마. 420개월

왜 내 생일인데... 

니들이 좋아하는 케이크로 먹어야 하는 거니??

난 딸기 생크림이 먹고 싶은데....

아....

이것도 5호가 뱃속에서 먹고 싶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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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일

 

병무청과 싸우다 싸우다 결국 들어가는구나..

아이 넷, 임신한 아내를 두고도 병역의 의무를 다하러.. 대구 사는데 해병대 훈련소로 들어간 아빠...

자랑스럽게 기억하자.

남편을 전장으로 떠나보내는 아낙네의 심정이 이랬을까?

짜.증.남.

전우여.. 살아 돌아오오.

우리도 살아 있을께.

7주 있다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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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7일

 

 

내 아들은 뱃속에 있는데...

입소식할 때도 '어버이 은혜' 노래가 나와서... '난 뭐지??' 하고 있었는데..

열심히 일하다가 빵 터졌네..

딸들아~ 기뻐해~

오빠 생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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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9일

 

 

아빠가 입소한지 열흘정도만에 편지를 받았다. 구구절절 영어로 적혀있다. 이노미.....

1호가 아빠 편지 왔다고 신나서 보더니, 

" 아! 뭐야! 영어잖아!"

라고 짜증내며 편지를 던져 버렸다.

아... 이 큰아들래미를...

無편지 훈련소 생활을 하게 해줄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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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0일

 

 

시키지도 않았는데 열심히 편지를 쓴 1호.

큰 아들아 넌 좋겠다.

이렇게 열성적인 팬이 있어서...

훈련을 잘하고 있다고 했더니 정말 잘 하는 줄 아는 7세 1호.

기특하다.

덕분에 우체국에 편지 부치러 가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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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육아일기라기 보단 엄마의 넋두리 같습니다. ㅎㅎ

 

카드로 만들어서 저장해 놓으면 좋겠다는 티친님들의 댓글 덕분에 저도 더 신경 써서 만들었습니다. 

제 실력이 늘어가는 건 다 티친님들 덕분인 걸로... 

사랑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