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오복이네 몰아보는 육아일기 2021년 8월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1호: 4학년, 2호: 2학년, 3호:7세, 4호:6세, 5호:5세입니다
1. 아빠와 딸 1.
과학실험 수업을 다녀오는 2호,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인데 데리러 오라 명하신다.
다행히 뭔가 잘못 눌렀는지 문제가 생겼는지 전화가 안 걸렸다가, 소리가 안 들렸다가, 제대로 통화가 안됐다.
그냥 모른 척할까 하다가, 그래도 무거운 발걸음 떼었더니, 그새 공동현관까지 와 계신다.
괜히 미안한 마음에 계단을 올라오며 물어본다.
아빠: 오늘은 뭘 만들었어?
2호: 이거... 물을 담으면 네임펜으로 그린 것만 보이는 건데....(헉헉) 어쩌고 (헉헉) 저쩌고....
아빠:...
2호: (헉헉)... 근데~ 망했셔.
2. 불일치
4호: 엄마!!! 사진 찍어봐!!! 여기 멋있을 거 같아!!
엄마: (귀찮다는 듯이) 하나 둘!!
찰칵!

4호: 내가 달을 받치고 있어!!!
엄마: 아닌데?? 가리키고 있는데??!!
3. 아빠와 딸 2.
오늘도 학교 끝나자 마중 나오라고 전화하는 2호.
아빠:아빠 아직 밥도 못 먹었는데? 가면 밥 사줄 거야?"
3초 간 정적이 흐른다.
그냥 무조건 오란다.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지만 중간에서 만나기로 한다.
운동삼아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갔더니,
보자마자 아무 말 없이 뭔가를 내 바지 주머니에 쑥 찔러 넣곤
당연한 듯 자전거 뒤에 올라탄다.

4. 선 감사
누워 있는 엄마의 너른 몸 위를 뒹굴거리는 5호.
엄마: 비타민 (젤리) 줄게.
기름 발라놓은 양 흘러내려 주방을 향해 후다닥 내달리는 5호가 등 뒤로 남긴 한 마디.
5호: 고마워요 엄마!
아.... 아직 안 받았잖아...?
5. 아빠와 딸 3.
일요일 아침 눈을 떠보니 2호가 마주 누워 핸드폰을 하고 있다.
아빠: 2호야... 너네 방 가서 해라...
라고 말하며 눈을 감자,
2호가 아무 말 없이 이불 끄트머리를 톡 쳐서 넘기니,
감은 눈 위로 이불 모서리가 덮인다.
눈앞의 2호는 보이지 않지만
사윗놈의 미래가 보인다.
꼬시다.
6. 아빠의 사랑 온도 차

위에 접시: 아이들 아침 식사
아랫 접시: 엄마의 아침식사
억울하면 늬들도 아빠 같은 남편 만나라~
7. 물놀이 중
4호: 심장에 물이 다가왔어.
8. 극한 직업 - 4호의 언니 1-
양치 후 입 헹구는 중.
4호: 3호 언니!! 나한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 해봐! 드래건의 세상이 나타난다 해봐!
3호: 드래건의 세상이 나타난다!
4호: 풉!!!!!!
9. 극한 직업 -4호의 언니 2-
4호: 3호 언니!!!! 나한테 농담 부려봐!!!
10. 씻을 때 벗어야 할 것
엄마: 씻자~~
5호: 바지도 버꼬.
엄마: 바지도 벗고~
5호: $%^도 벗고~
엄마: 매력도 벗고??!!!!!
5호: 아이~~~ 뮈에 오또 버꼬~
엄마: 아~ 위에 옷도 벗고~
2021년 9월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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