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1호: 12세, 2호: 10세, 3호: 8세, 4호: 7세, 5호: 6세
1. 아빠의 기분
이번 주에 4호 참관 수업이 있다.
4호: 아빠, 우리 반에 오면 캠핑장을 보게 될꺼야~!
아빠: 우와~ 캠핑장을 만들었나보네?
4호: 응!
아빠: 멋있겠다. 거기서 자고 와도 되는 거야?
4호: ...아빠, 지금 장난칠 기분이구나?
2. 아빠가 바라본 1호
학교를 다녀온 1호,
오늘도 형광 주황색의 '승리태권도'가 쓰여진 반팔티를 입고 있다.
메시 소재라 시원하다며 어느새 사이즈별로 3-4벌이나 있는 옷을 매일같이 입고 다닌다.
가방을 멘 쪽을 보니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어 있다.
혹시 친구들이 장난친 건가 싶어 뒤에 뭐가 붙은 건지 물어봤다.
1호님의 대답이...
옷에 뭐가 묻었길래 가위로 슬슬 긁어내다가 옷이 잘렸길래 테이프로 보수를 했다 하신다...
그 옷을 입고 다시 수업 들으러 나가는 길에 붙잡혀 투덜거리며 겨우 옷을 갈아입고 나가신다.
미국이었으면 옷에 덕테이프를 두르고 왔을 아이...
우리나라 공학계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
난가...나 때문인걸까...?
- 그래.. 너 때문이야.. 태권도에서 받은 티셔츠를 이번에 미국 가면서도 입고 갔다는...
3. The prothet
1호가 항상 지키지 않는 일에 대해 잔소리 중인데...
요즘은 머리가 좀 굵었다고 대놓고 심드렁하시다.
더 열이 올라 혼신의 힘을 다한 잔소리 중에...
순간적으로 곁눈으로 보이는 장면이 있어 얼굴도 돌리지 않은 채 1호에게 하는 잔소리 중에 끼워 넣어 외쳤다.
"@#*%(#&@ '야!! 거기 뭐 조심해라 넘어진다!!' @#($#*)%&@#*"
"#$*&#($@()@$ '야!! 거기 올라가면 떨어지지!!' )(*#&#(%*#&("
1호에게 흐름을 끊지 않고 잔소리 중인데
약 3초 후 주의 시킨 아이가 넘어지고,
다시 2초 후 올라가던 녀석이 떨어진다.
다시 1호에게 말했다.
"자, 아빠가 방금 한게 뭐야!"
눈이 땡그래진 1호가 잔소리 중 처음으로 답한다.
"예언...?"
4. 한 동네에 오래 살다 보니..
큰 언니 놀러 간 날.
집에 온 2호가 말한다.
2호: 우리 반에 1호 언니 모르는 애들이 한두 명 밖에 없어.
근데, 언니가 좀 덜 창피해하잖아.
그래서 밖에서 막 '호잇!' 이런거 하고 '하~(댑 포즈)' 이런거 하고 다녀서 창피해.
그리고 애들이 언니 무섭대.. 남자애들도 잘 패고 다녀서...
또 애들이 5호 이야기도 맨날 해줘. '오늘 학원에서 5호 울었다~' 이런거~
이 정도면 동네 유지급인가...
-음... 1호와 5호가 이상한가...?? 2호가 인싸인가??
5. 아빠와 2호.
2호가 교외 활동을 다녀와 간식으로 맛있는 초콜렛을 받았다고 자랑한다.
아빠: 그럼 내건 어디 있어?
2호: 내가 다 먹고 왔지~
아빠: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2호: 그만 해~~ 유치 해~~
아빠: 헐!
2호: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
-2호에게서 내가 보인다....
728x90
반응형
'육아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몰아보는 육아일기 2022 7-5 (3) | 2024.03.01 |
---|---|
몰아보는 육아일기 2022 7-4 (2) | 2024.02.29 |
몰아보는 육아일기 2022.7-2 (0) | 2024.02.27 |
몰아보는 육아일기 2022.7-1 (2) | 2024.02.26 |
몰아보는 육아일기 2022. 6-2 (2) | 2023.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