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삐뽀삐뽀 오남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728x90
반응형

 

 

안녕하세요~ 

오복이네 오남매맘 리자 입니다.

한동안 뜸하다가 갑자기 글을 쓰는 이유는 제목에서도 보셨다시피 아스트라제네카에서 나온 코로나 19 백신을 접종 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알려진 것이 적다 보니 무서워 하는 분들도 많고해서 저의 경험담을 나누고자 합니다. 

병원에서 근무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일찍 경험을 하게 되네요.

병원 근무자들이 다 의무적으로 접종을 해야하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백신 접종을 하기 전에 저희에게 접종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먼저 물어보더라구요. 동의한 사람만 접종을 시행했습니다.

의료진들도 사람인지라 별의별 소문들을 들으며 무서워하기도 분노하기도 합니다. 

내가 아는 사람이 맞았는데 너무 아프고 열이 많이 나서 응급실을 갔다 하더라..

어떤 병원은 직종을 구분해서 백신 종류를 다르게 맞히더라... 

타이레놀을 접종 전에 먹으라 하더라...

등등등...

두려움은 이성을 마비시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니깐요.

어찌됐든 저희 병원에서는 98명이 접종을 한다는 명단을 보았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병당 10명이 접종이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병원에는 9병만 도착을 했고 접종을 하지 못하는 나머지 8명은 보건소에가서 다른 2명과 짝을 맞춰서 접종을 시행한다고 합니다. ( TMI 인가요?? ㅎㅎ)

두려움을 안고 며칠을 지내다 드디어 접종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2021년 3월 5일.

저는 2시에 맞는 스케쥴이라서 쉬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병원을 나가야했습니다. (주사 맞는 것도 싫지만 쉬는 날 직장에 나가는 건 더 싫네요. ㅠㅠ)

코로나 백신이기도 하지만 주사를 맞는다는 사실은 남녀노소 직종을 불구하고 무섭습니다. 의사들이고 간호사들이고 다들 두려움에 떨지만 겉으론 그렇지 않은 척하며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다리면서 몰래 한컷 찍었습니다. 

1단계 체온을 측정하고 37.5도 이하만 접종이 가능했습니다. 전 37.1도 였습니다. 평소에도 37.1~5도 정도는 기본으로 나옵니다.

2단계 담당의에게 간단한 예진을 받습니다. 흔히 독감 접종 전에 들을 수 있는 이야기들입니다. 

'지금 아픈데는 없냐? 이전에 알러지 반응이 있었던 적은 없냐? 샤워는 24시간 이후에 해라. 발열 및 주사부위 통증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 일단 타이레놀 복용하고 심하면 병원으로가라. 등등'

3단계 제 이름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4단계 주사를 맞습니다. (악!)

주사는 다 아픕니다. ㅎㅎ 백신이 몸에 들어올때도 뻐근하게 아픕니다.  용량은 0.5cc 정도 됩니다. 애기 눈물보다도 작은 양이지만 아픕니다. 코로나 백신이라서 아프다기보단 그냥 주사는 아픕니다. 

5단계 동그란 밴드를 부착해주시면 접종 끝입니다.

6단계 저희 병원에서는 외래에 있는 데이룸에서 15분간 대기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주셨습니다. 질병관리청에서 나온 안내서 1장과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반응 관찰지 1장, 타이레놀 두알을 주셔서 받고 의자에 앉아서 대기를 합니다. 15분동안 앉아서 같이 맞은 선생님들과 몸에 나타나는 반응을 공유했습니다. 먼저 맞은 순서대로 팔이 욱신하게 아파옵니다. 오늘은 왼팔이 없다라고 생각하고 살아야겠다고 농담을 합니다.  혹시나 아낙필락시스 반응이 나에게 나타나지 않을까 속으로 걱정하면서 최대한 밝게 떠듭니다. 팔이 아프다구요. ㅎㅎㅎ 다행히 저와 함께 있던 모든 선생님들은 다들 밝게 팔이 아파하면서 대기실을 떠났습니다. 

아. 떠들다가 진통제는 아프기 전에 먹어야 한다며 병원에서 나눠준 타이레놀 이알 서방정(650mg)짜리 한알을 얼른 입에 털어넣었습니다. 접종하기 전에 먹었어야하는데... 하면서요. 저는 한 2시 30분경쯤 타이레놀을 복용한 것 같습니다. (시간을 정확히 보질 않아서... ^^:::)

다들 무사히 다음날 출근할 수 있기를 빌어주며 각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저는 돌아오는 길에... 주사 잘 맞았다고 스스로에게 스타벅스 아이스 콜드브루돌체라떼를 사주었습니다. 물론 drive through 로 안전하게 말이죠~ ^^

그리고는 혹시나 모를 일을 대비하기위해 약국에 들러 타이레놀 이알 서방정을 1통 구입했습니다. 룰루랄라 집으로 도착해서 남는건 사진이야 라며 한컷 찍었습니다. 

 

여담으로 아스트라제네카를 줄여서 AZ라고 표기하나봅니다. 

 

 

전 저 관찰지를 7일간 쓰고 수간호사 선생님께 제출을 해야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책상 옆에 붙여두고 있습니다. 3월 11일까지 쓰면 됩니다. 


오후 8시경 타이레놀 복용했습니다. 열은 37.4도 정도로 그리 나지 않고 주사 부위만 아프더라구요.  독감 접종을 매년 했지만 전 한번도 주사 부위 통증 빼고는 아파 본적이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그러겠지만 혹시나 코로나는 독한 놈이니께 란 생각으로 약을 챙겨 먹었네요. 아프지 않겠다는 일념 하나로 말입니다.

그러고는 평소때와 다름없이 다음날이 이브닝 근무라 부담 없이 남편님과 수다를 떨다가 잠에 들었습니다. 

이상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 19 백신 맞은 당일의 기록이었습니다. 

이후 반응도 계속 업뎃하겠습니다. 

잠깐 예고편을 살짝 보여드린다면....

아이들 예방 접종 하고 힘들어 할때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을 엄청 했습니다. (사실 저희 애들은 접종 하고 나서 힘들어 한 애들이 거의 없어서.... ㅎㅎㅎ)

모두들 건강이 최고입니다. 다시한번 밝히지만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혹시나 백신을 맞을지 말지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그리고 맞아 보지도 않고 하는 말들에 현혹되시지 마시라고 입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