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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가족이 함께 봤던 이솝 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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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복이네 오남매 맘 리자 입니다.

복직도 하고 서평단 활동도 하다보니 자꾸 블로그에 소홀해 지네요. ㅠㅠ

 

현대 지성 출판사에서 진행했던 이솝우화 서평단에 참여하였습니다.

 

우화 원작 358편, 클래식 일러스트 88장 수록!!!

테스형이 사형 집행을 앞두고도 탐독했다던 지혜의 책!!!!

 

테스형은 왜 그렇게 이솝우화에 집착을 했던 걸까요? 궁금합니다.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이라고 해서 더 소장하고 싶었던 책인데 이렇게 제 손에 들어와서 너무 행복하답니다. ㅎㅎㅎ

 

 

 

 

이분이 이솝님이시라고 하시네요~ 전 초상화는 처음 봅니다.

 

 

 

출판사에서 자랑하셨던 클래식 일러스트... 사실 좀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전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그림들은 선호하는 편이라... 하지만 클래식이라고 하니 뭔가 있어 보이지 않나요? 

 

저도 읽고, 신랑도 읽고, 1호도 읽었습니다. 물론 1호는 다 읽지는 않았구요. 

그래서 각자의 서평을 적어봤습니다.

 

<아빠>

이솝 우화라면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굳이 책으로 읽어본 사람도 많지 않을 정도의 느낌이 아닐까. 원체 어디서 어디까지가 이솝이 남긴 우화인지 모르거니와 아예 이솝이 실존 인물인지조차 확실히 알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이솝 우화도 한가득인지라 안 읽었어도 읽은 것 같고 읽었어도 가물가물하다. 무엇보다 교육열이 불타는 우리나라에선 슬기로운 아이로 키우기 위한 이야기를 가장한 교육서의 일종으로 받아들여진 감도 있다. 아이를 위한 책이라는 관념이 익숙해 어른이 읽기에는 왠지 어색하다는 느낌까지 든다.

이솝이 직접 남긴 우화 책은 없다. 오랜 기간 구전으로 전해지며 단편적으로 정리되었던 근거만이 남았을 뿐이다. 이솝 우화를 본격적으로 연구한 사람은 놀랍게도 아리스토텔레스였으며 대중연설가이자 정치인이었던 데메트리오스가 연설가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최초로 책을 집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문으로서의 이솝 우화는 소크라테스가 마지막 순간까지 탐독했을 정도로 고전 중의 고전이며 대중연설을 위해 사용되었을 만큼의 깊이와 의미가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이솝우화는 어린이를 위한 책으로 편집되면서 원문의 느낌과 톤뿐 아니라 내용마저도 대폭 수정되었던 글이다.

이솝 우화를 아이들을 위한 책으로 생각했을 때의 이솝은 평화로운 초원에서 양 떼를 돌보며 상상에 빠진 이야기꾼이었지만, 실제 이솝, 아니 아이소포스는 노예 출신이었지만 철학자인 주인을 변호해 낸 공로로 자유민이 되고, 리디아, 바빌론, 이집트의 왕과 협상을 벌였으며, 이후 델포이에 사절로 파견되었다가 이 책에도 등장하는 “독수리와 쇠똥구리” 우화를 전하다 모독감을 느낀 사람들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고 한다. 자신의 지혜만으로 노예에서 외교사절까지의 역동적인 삶을 살아내었으며 당대의 웅변가이자 협상가로 유명했던 아이소포스의 우화는 자연과 인간에 대한 탁월한 관찰로 냉혹하리만치 현실적으로 인간사를 비춰 인간의 속성을 풍자한다.

이솝 우화가 아이들에게 전하는 슬기와 교훈의 의미만큼, 아이소포스의 우화가 어른들에게 전할 인간사에 대한 통찰과 지혜 역시 깊은 의미가 있다. 아이들의 교육용 책이 아닌 어른들을 위한 클래식 중의 클래식이다.

 

-- 정보 전달이 엄청 되는 서평이지 않나요?? ㅎㅎ yes 24 리뷰 블로그에 썼던 걸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엄마>

어린이 이솝 우화만 알았던 내가 책을 읽었을때는 

'와우! 이 책 쎈대?? 잔혹 동화 느낌? '

처음 책을 받고 읽어보지 않았을땐 아이들 잠자리 이야기로 읽어줄까 싶었는데... 읽어 줬다간 무서운 이야기 들려주는 엄마로 찍힐 뻔 했다.

잠자리 이야기로 들려주기 보다는  짧은 이야기 한개씩을 읽고 아이들(1호와 2호 위주로)의 생각을 들어보는 방법으로 사용하면 괜찮겠다 싶었다. 테스 형님이 그렇게 잡고 있었던 이유를 아이들과 함께 찾으려면 생각보다 많은 고난이 있겠지만 의미 있는 시도이지 않을까? 

358개의 이야기를 한번에 쭉~ 읽는 것보다 하나씩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고, 또 읽는 것이 이 책의 지혜를 내 것으로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초등 3학년 1호>

엄마가 읽어보라고 해서 읽었는데 무서웠다.

자꾸 죽고, 죽고, 죽는다.

그래도 100개까지는 하루에 읽을 수 있겠다.

- 자꾸 죽고, 죽고... ㅋㅋㅋㅋ 동물들이 자꾸 죽긴 하더라구요. 

 

티친님들도 한번 읽어보시면 어떨런지요? 

코로나가 다시 많이 퍼지고 있는데 조심하셔요~

 

* 현대지성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정해져 있던서평단 활동은 이미 다 끝났구요. 괜찮은 책인 것 같아 소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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