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남매 이야기

고양이 소리를 따라해보자 (귀에 맴맴 주의)

728x90
반응형

 

 

안녕하세요. 

오복이 오남매 맘 리자입니다.

몇 년 전 초등학교에서 금지곡이 되었던 아이콘 노래 중에 "사랑을 했다"라는 노래 아시나요? 한창 유행일 때 1호는 8세였고 2호는 6세였죠. "사랑을 했다~" 누가 말하면 주위 모든 아이들이 "우리가 만나 지우지 못할 추억이 됐다. " 를 외치곤 했던. 추억도 얼마 없을 것 같은 얼굴로 저 노랠 부르는데 참 어이가 없었죠. 

요즘 유치,초등생의 핫한 곡은 '고양이 소리를 따라 해 보자'라는 곡입니다.

처음에 2호가 "고양이 소릴 내봐~ 같이 먀먀먀먀먀먀" 하는데.. 대체 저건 무슨 곡인가? 고양이 소린 왜 굳이 따라 해야 하는가?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3호도 4호도 1호도 심지어 말 못 하는 5호도 '먀먀먀먀' 거리는데...  사랑을 했다의 악몽이 떠오르더군요. 

일단 이상한 노래가 아닌지 찾아보았습니다. 틱톡 때문에 유명해진 곡인 거 같기도 하고 펑티모라는 중국의 가수가 인터넷 방송에서 불러서 유명해진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아이들이 알게 된 건 틱톡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옆에서 2호가 그렇다네요. 

미모 담당 6세 3호가 부르길래 동영상을 찍었습니다. 

 

6세 3호

알고 부르는 게 아니라 들리는 대로 부르는 거라 가사가 정확하게 들리진 않지만 선천적 귀여움으로 커버가 가능하네요. 

그런데... 옆에서 5호가 뭐라고 뭐라고 혼자 중얼거리며 계속 놀고 있네요. 

"이거 이거!!! 따라라라 이거 이거..."

분명히 제가 찍고 있을 땐 5호의 목소리가 들리는지 몰랐는데... 찍고 나서 보니 정말 크게 들리네요. ㅎㅎㅎ

땡스타그램에 3호의 동영상을 올리고 그날 밤에 저희 동네 고양이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먀먀먀먀먀"가 아니라 "야악!! 야악!!"  아이들을 재우고 있는데 고양이 소리가 나니 무섭다고 난리입니다. 

"엄마 이게 무슨 소리야?? 무서워~"

"니들이 하도 고양이 소리를 따라 해 보자 해서 고양이들이 와서 화내고 있나 보다."

라고 농담을 했더니 아니라고 난리... 그냥 자기 싫어서 난리... 난리도 아닙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 3호를 찍어서 땡스타에 올리는걸 보더니 또다른 미모 담당2호가 본인도 찍어달라고 합니다. 나중에 찍어 주겠다 했더니 본인이 혼자 찍어서 보여주네요. 동생과는 다른 디테일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엄마가 반짝이 특수효과를 넣어주었어요. 

 

8세 2호

 

초등 1학년인데 좀 더 큰애처럼 나왔네요. 요것도 땡스타에 업로드~ 그날 밤도 고양이들이 "야악야악야악!!!!" 

잠자기 싫은 오복이들이 무섭다고 난리. 그 와중에 3호가 말합니다.

"엄마~ 고양이들이 비밀번호 누르고 들어올까 봐 너무 무서워."

ㅋㅋㅋㅋ 그 순간 정말 고양이들이 저희 현관 비번을 누르고 들어오는 상상을 했네요. 걱정하지 말고 자라고 고양이들은 비밀번호 모른다고 물어봐도 안 가르쳐 줄 테니 자라고... 자라고... 자라고.... 

아이들을 다 재우고 3호와 2호의 영상을 계속 보고 있다가 원래 이런 노래인가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먼저 유튜브에 검색했더니 이 라온님이 나오네요. 그런데 cover라고 하는 것을 보니 무슨 일본 만화 노래인가 해서 계속 찾아봤더니 펑티모라는 중국 가수가 불러서 유명해졌다고 하는데 이것도 그냥 cover였어요. 구글링으로 찾아봤더니 나무 위키라는 곳에서 알려주기를 원래는 소봉봉&소반반 이라는 중국 가수의 듀엣곡이었습니다.

youtu.be/OHbwkZgkBIU

사진의 포샵이.... 흠....

 

들어나 보자 하는 심정으로 듣고 있는데 생각보다 좋더라구요. 아이들처럼 앵앵거리지 않고.. 풋풋한 사랑 노래? 중국어 버전이 더 좋게 들리는 노래는 이 노래가 처음이었습니다. 신랑도 애들 노래 듣기 싫다하더니 이 노랜 생각보다 좋다며... ㅋㅋㅋㅋㅋ

제 친구가 제가 올린 동영상을 보더니.. '우리 집만 그러는 줄 알았는데 너네 집도 이러는구나?"

그렇습니다. 저흰 고양이 소릴 내보는 것이 유행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냥 사람 소리만 내도 시끄러운데 고양이 소리까지 들어야 하네요.  그래도 유튜브에서 흘러나오는 상큼하니 좋습니다. 오늘 아침에 너무 텁텁하게 더워 상큼함이 필요해서 원곡을 틀었더니 흩어져 있던 아이들이 몰려옵니다. 고양이들 같네요. ㅎㅎㅎ

저 세 동영상을 모두 보셨다면 아마 자신도 모르게 고양이 소릴 따라 하고 계시게 될 거예요~ 

상큼한 하루 보내세요~ ^^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