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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남매 이야기

오리온 초코파이 아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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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복이 오남매 맘 리자입니당~

요즘 몰아보는 육아 일기는 안 쓰고 왜 자꾸 딴짓만 하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없으시겠지만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자면...
2017년 3월부터 5월까지 참...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많았던 터라 풀어내기가 쉽지가 않아서 모른 척...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시작한 일은 마무리 지을 테니 궁금하신 분들은 조금만 참아주세요~

어제, 에바 알머슨에게 좋아요 받은 그날 일입니다.

1호와 2호와 제가 나란히 식탁에 앉아 에바 알머슨 이야기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1호는 배가 고프다며 모닝빵을 하나 드시더니 아직 배가 차지 않는다며 누텔라까지 열심히 발라 드시던 중이었죠. 그러던 중 1호의 시선이 냉장고 위에 있던 초코파이 박스에 머물렀었나 봅니다. 뜬금 묻더라구요.

“엄마, 왜 오리온 초코파이 아홉이에요?”

너무 생뚱맞아서 되물었습니다.

“뭐라고?”

“아니... 왜 초코파이에 아홉을 써놓았냐고요?”

질문이 좀 어이없어서 초코파이 상자를 저도 쳐다보면서 다시 물었죠.

“그게 무슨 말이야? 아홉이라니... 저기에 아홉이 어딨.........?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세상에 발견해버렸습니다..
대체 왜 오리온은 아홉을 적어놓은 것인가요... ㅋㅋㅋㅋㅋ

아... 저 한자를 쓰신 분도 나름 잘 쓰신 걸 텐데....
초등 3학년의 눈에는 정이라는 한자가 아닌 아홉이라는 한글로 보였네요.

초코파이는 정이라고 세뇌가 되어버린 저의 뇌는 아홉이라는 글자를 보지 못했고...
초코파이 광고를 전혀 보지 못한 1호의 눈에는 정이 아닌 아홉으로 보였던 거죠..
그런데 여기서 웃긴 건 2호가 옆에서 한마디 합니다.

“저게 아홉이야? 내 눈엔 한자로 보이는데? “

2호 이 분 정신연령이 최소 30대 후반인 거 같네요.... 아니면 한자 방과 후 수업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일지도요.

너무 웃겨서 신랑한테 말해줬더니 한 술 더 뜹니다.

“어? 난 예전부터 생각했던 건데... 저기에 왜 아홉으로 보이게 적어놨을까 하고....”

그러면서 어렸을 때의 일화를 들려주는데...

팀을 짜서 문제를 해결해야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한 조에 한 명은 꼭 어린이를 참여시켜야하는 게임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문제를 받았는데 팀에서 자기 빼고는 아무도 그 문제의 답을 못 맞추더래요. 신랑이 잘 못 생각한건가 싶을 정도로 어른들은 답을 발견해 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보만 맞춘거냐 그랬더니 다른 팀의 어린이도 맞췄대요.

결론은 어른의 뇌는 굳어서 아이들이 보는 것을 못 본다는...

그래요...  난 늙고 지는 어리고... 늘 그 프레임을 가지고 절 놀립니다. 뭐 사실이긴 하니까 제가 뭐라 반박을 할 수도 없구요.

그리고 1호가 오늘 또 냉장고 위에 있는 초코파이 박스를 보면서 말했습니다.

"난 아무리 봐도 아홉으로 보이는데... 그래서 왜 아홉을 적어 놨을까 고민했어. 초코파이가 아홉 개가 들어있단 말인가?? 아니면 아홉 번째로 나와서 그러는 건가?? 아홉 명이서 만들었나?? 재료 종류가 아홉 개인가??라고 생각했어."

저도 1호의 아홉 발언 이 후로 정으로는 안보입니다. 

여러분도 이제 아홉의 마법에 걸리셨습니다~ 뾰로롱~ 

그나저나 오리온은 저 '정'이라는 한자의 폰트를 좀 다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아이들을 생각해준다면 말이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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