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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남매 이야기

오복이들의 매실청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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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복이네 오남매 맘 리자입니다. 

오늘은 거의 세달이 지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제 2017년 육아일기가 끝났으니 밀린 2020년 이야기들을 풀어 놓아야지요. ^^

오복이들의 아빠는 청 담그고 술 담그는 일을 참 좋아라합니다. 사실 그리 여러번 담근 건 아니지만 1호가 초등학교 들어간 이후로는 계속 매실은 청과 술을 담궜던 것 같아요. 저희 신랑의 꿈이 청 담그는 일을 계절별 가족 행사로 만들어서 아이들이 크게 되면 이 행사를 기억하며 그 때마다 아빠를 찾아오게 만드는 것이랍니다. 사실 좀 더 고상하게 말했었던 것 같지만 제가 이해한 바로는 그렇습니다. 

서론이 또 길었네요. ^^;;; 

때는 바야흐로 올해 6월.

오복이네 아빠의 매실청 담그기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인터넷으로 주문하는게 젤 싸다고 하셔서 11번가에서 매실 20kg 을 주문하고, 설탕도 20kg을 주문했습니다. 주문자는 엄마이기에 좀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을까해서 비정제 사탕 수수당을 주문했습니다. 물론 아빠는 모르는 일입니다. 내맘대로~ㅋㅋ 여담이지만 나중에 매실을 거르고 청을 맛보니 확실히 백설탕으로 했던 때 보단 맛이 좀 다르더라구요. 덜 달고 조금더 건강한 맛?? ㅎㅎ

자, 이제 준비물은 다 준비가 되었으니 일꾼들만 준비되면 되겠죠?? 

 

 

일단 매실의 꼭지를 따기위해 김씨들이 모두 화장실에 모였습니다.

 

 

다들 옷 버리면 안되니깐 아예 다 벗고 열심히 매실의 꼭지를 따고 있습니다. 5호도 돕겠다고 열심히고 4호도 누나라고 점잖네요. 1,2,3호는 몇번 해봤다고 안정적입니다. 

전 뭐했냐구요??

안타깝게도 오복이네 엄마는 열매 털 알러지가 있습니다. 복숭아도 혼자 까 먹으려면 장갑을 끼고 빡빡 씻어서 껍질을 좀 두툼하게 깎아내야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매실에도 털들이 엄청 붙어 있더라구요. 덕분에 먼 발치에서 사진 찍고 구경했습니다. 

 

꼭지를 딴 다음 잘 씻으라고 아빠가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요런건 큰 아이들 몫. 재밌었는지 열심히들 하더라구요. 

 

그러던 중에 5호가 쉬야를 했습니다. 누나들이 난리 난리. 

4호가 외쳤습니다.

 

"화가난다!!!!! 내 자리에 오줌을 싸다니!!!!!!"

 

아... 유투브로 개그 콘서트를 즐겨보더니 앵그리 성호님의 유행어를... ㅋㅋ추억 돋네요...

오복이네 엄마가 사진을 찍어 준다고(남는 건 사진뿐이지 않겠습니까) 화장실을 오가다가 미쳐 닦지 못한 5호의 쉬야를 밟았습니다. 찝찝해 하며 발을 씻고 있는 엄마에게 2호가 한마디 합니다.

 

"엄마, 벌 받았어."

 

응??? 왜?? 내가??? 일 안한다고 핀잔주는 2호. 딸아, 엄마는 하고 싶어도 못해... 하다가 알러지로 죽을지도 몰라. ㅋㅋ

 

그러던 중 5호의 2차 쉬야! 그것도 1호에게.... 

1호가 난리 난리치더니

 

"영역 표시인가???"

 

ㅋㅋㅋㅋ 뭐라니... 5호가 무슨 짐승도 아니고... 비록 멍뭉이이긴 하지만....

 

그렇게 난리를 치고 드디어 매실이 씻겨져서 화장실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참 초록초록한 것이 맘이 청량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조금 흠이 있어도 팔 것도 아니고 우리끼리 먹을 것이니깐 그냥 잘 씻어서 넣습니다.  저렇게 바구니 바구니 나오더니 10kg을 다 하고 나니 8인용 시탁을 다 덮었습니다.

 

 

 짜잔~~~!! 

여담으로 오복이네 엄만 맨손으로 씻은 매실들을 집었다가 손이 간지럽기 시작해서 얼른 손씻고 비닐장갑 착용 후 작업을 했다는... ㅠㅠ 알러지 너무 싫어요. 시골가서 살긴 틀렸습니다.  천상 도시 여자. ㅋ '

저러고도 한박스가 더 남았습니다. 슬슬 아이들이 힘들었는지 하나 둘씩 밖으로 나와 놀기 시작합니다. 놀다가 하다가...뭐 어쩔 수 없죠 시작한 사람이 끝을 맺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빠?? ㅋㅋ 

20kg의 매실을 다 씻어서 물기를 하룻밤 정도 날려주었습니다.

 

그 다음날.

매실을 통에 담고 설탕을 부어주어야겠죵??

 

막둥이 5호가 정말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 보고 있습니다. 그냥 설탕이 들어가는 것 뿐인데 손뼉치고 신나하고.

아이들은 정말 신나는 일들이 많은 것 같아요. 옆에서 막둥이가 그러고 있으니 엄마도 아빠도 덩달아 신나네요. 

 

어느덧 3개월이 흘러 단단하던 매실들이 쭈글쭈글 해지고 진한 청이 만들어졌습니다. 

숙성을 시켜야한다는 아빠의 말에 아직 제대로 맛은 보지 못했지만 앞에서도 잠깐 말씀 드렸다시피 건강한 맛입니당.

다음 매실청 만들 때까지 아이들의 음료수가 되어 주겠군요. 

아. 매실은 버릴게 없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청은 청대로... 매실 열매는 다 껍질을 까서 매실 장아찌를 만들었습니다. 

사실... 전 매실청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뭔가 좀 맛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매실 장아찌도 아빠나 먹겠지... (고추장으로 만들어서 아이들은 못 먹거든요.)했는데 왠걸요 제가 혼자 먹고 있습니다. 고기랑 먹으면 진짜 맛있어요. 

20kg의 매실이라 먹어도 먹어도 안 주네요. 친정에도 이모네도 좀 드렸는데 말이죠. ㅎㅎ

그리고 남은 것은 씨앗! 열심히 씻고 부비고 끓이고를 여러번 해서 매실 과육을 다 떨궈내고, 양 끝의 바늘같이 뾰족한 부분이 갈려나가면 베갯 속으로도 사용한다고 합니다. 

씨는 아직 작업 중이라 아직 베개는 못 만들었습니다. 만들게 되면 한 번 더 포스팅하는 걸로~ 유후~!!

 

그럼 다른 이야기로 또 찾아 올게요~ 그때까지 건강히 지내세요~

 


막간 제품 추천!! 내돈내산!!

포스팅 하다 보니 제가 써서 편한 제품이 눈에 띄어 쿠팡 파트너스 활동을 겸해서 소개해 봅니다. 제가 써본 제품만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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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제품입니다. 요거 요거 좀 편해서 추천 드려봅니다. 이 비슷한 것들이 여러 종류가 있는데요. 그 중에 젤 싼 아이입니다. 오복이네는 가능한 경제적으로 생활해야하기에 편리함과 경제성을 같이 가진 제품들을 찾기 위해 늘 웹 서핑 발품을 합니다. 그 중 나름 성공한 제품이죠. 그리고 전 저 회사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그냥 써보니 편해서.... ㅎㅎ 

 

 

그리고 청 만드는 통을 여러 개 써 봤는데... 저는 지금 쓰는 통이 마음에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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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거름망도 있구요. 뚜껑이 두개인데 한개는 중간에 가스(?)를 빼 줄때 작은 뚜껑만 열어주면 쉽게 빠져서 좋습니다. 

병에 담그면 좋겠지만 아이가 있는 집이라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플라스틱 통으로... 

 

 

* 쿠팡 파트너스 활동으로 소정의 보상을 받는다고 합니다. 아직 받아본 적은 없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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