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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남매 이야기

에바 알머슨에게 좋아요 받은 2호 그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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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복이 오남매 맘 리자입니다.

여름방학입니다. 주말부터 계속 다섯 아이와 함께 있다가 어린이집은 방학이 아니라 5호만 어린이집엘 다녀왔네요. 

여름 방학을 헤이하게 보낼 수 있었지만 우리의 아빠께서 아이들과 함께 (1호, 2호) 시간표도 짜시고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수업 사이트를 찾아 놓으셔서 게으르지 않은 방학을 보내고 있습니다. 

요즘 아빠께서 근돼가(근육돼지) 되시겠다며 운동을 다니고 계십니다. 오늘도 운동을 하러 나가시면서 아이들에게 온라인 수업을 들으라고 명하고 나가셨습니다.

말을 잘 듣는 1호와 2호. 저도 잘 들어야겠기에 도와주었습니다. 

1호는 혼자서도 잘해요 어린이라서 부를 때만 달려가 도와주면 됩니다. 반면 2호는 아직 어려 온라인 수업 사이트를 찾아서 같이 수업을 했습니다.

 

사이트의 이름은 [학교가자 여름캠프]입니다. https://daily.gegdaegu.org/

 

 

 

 

이렇게 하루하루 수업을 할 수 있게 해놨습니다. (사실 보면서 그닥... 뭔가 좀 허접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하지만 2호가 잘 보길래 그냥 봤습니다.)

1. 동요도 듣고.. 

2. 여행에 관한 다른 아이들의 느낌을 적은 것도 보고 적어도 보고...

3. 그리고 2호가 좋아하는 그림 그리기 시간.

"에바 알머슨" 이라는 화가를 작년에 들어본 적이 있네요. 제가 요즘 들어서 그림에 관심을 가졌지 사실 전혀 관심이 없었던 분야라 심지어 병원에서 전시회 표를 준다고 해도 안 갔었죠.  지금 생각하니 후회되네요.

저 영상에선 에바 알머슨도 스페인도 잘 안나오기에 인터넷으로 찾았습니다. 스페인도 (느림님 생각이...), 에바 알머슨의 그림도 참 예쁘더라고요. 2호와 함께 예쁘다를 연발하며 보다가 제가 신나서 계속 사진을 보고 있으니 2호가 한마디 했습니다.

 

"엄마 이제 그림 그리자."

 

어... 미얀... 

 

 

 

많은 그림 중에 이런 스타일의 그림을 그렸네요. 

옷의 색깔을 뭘로 할지 물었던 것 빼고는 혼자 다 했습니다. 저보다 나은 게 저한테서 나와서 좀 뿌듯합니다. ㅎㅎ

옷 색깔은 엄마의 의견을 들어주었네요~ ^^ 아빤 노란색으로 하자고 했었는데 말이죵.

왜 머리를 하늘로 그렸냐고 물었더니..

 

"난 하늘이니깐 하늘이 좋아서 하늘에서 살 거야. "

 

엄마도 하늘로 데려가서 살거라해서.. 잠깐... 응?? 


그림이 2호를 닮아 넘 상큼하기에 인스타에 올렸습니다. 

 

 

 

 

저렇게 태그를 걸고 별생각 없이.. 전 팔로워 수도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냥 아는 분들 보라고 올렸죠. 

좋아요를 눌러주면 저에게 알람이 뜹니다. 무심코 알람을 봤는데... evaarmisen??? 영어 태그 걸어서 외국인이 봤나?? 그러고 들어가 봤더니.. 두둥~

 

 

 

서.. 설마.. 정말 에바 알머슨??? 의심 많은 오복이 맘  바로 들어가 봤습니다.

 

 

 

 

 

오~~~ 맞네요. 그분이 직접 관리하는 건지... 에이전시 같은 곳에서 관리를 하는 계정인지는 모르지만 진짜 에바 알머슨 님이었습니다.  소통하는 예술가셨네요. 그리고 찾아보니 한국도 좋아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순간 스페인 분이 아닌 줄... 에이전시건 아니건 에바 알머슨 얼굴로 좋아요를 눌렀으면 뭐 끝이죠~ ㅋㅋㅋ

 

그래서 신나서 신랑에게 자랑하고..

2호가 발레 학원에 다녀온 뒤 알려주었습니다. 화가가 직접 좋아요를 해줬다고 말해 주면 기분 좋아할 것 같아서요.

엄마의 인스타를 열어서 이래저래 보여 주고 있으니 정작 2호는 수줍게 웃고 있는데 1호가 방에 있다 달려오면서 무슨 일 있냐고 묻습니다. 그래서 설명해 줬더니 하시는 말씀이...

 

"우와!!! 2호야.. 그럼 모나리자도 그려봐!!"

 

ㅋㅋㅋㅋㅋ 왜 하필 모나리자인지 모르겠지만 너무 웃겨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무덤에서 살아나서 좋아요 눌러줄까 봐??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같이 한참을 웃었습니다. 

 

에바 알머슨 님 덕분에 이번 여름 방학은 2호에게 좋은 추억으로... 또 열심히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방학이 될 것 같습니다. 소질을 잘 발굴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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