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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남매 이야기

오남매 독감 접종 미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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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복이네 오남매 맘 리자입니다
다둥맘이죠~


독감 안내 포스팅을 한 후 작년처럼 백신을 찾아 헤매고 싶지 않아 얼른 동네 아동병원을 찾았습니다.

글은 거의 한달이 넘어서야 올리네요.

https://leeja-5guys.tistory.com/138

 

엄마들~만 13세 이하 아이들 독감 접종 시키셔요.

안녕하세요 오복이네 오남매 맘, 리자 입니다. 간호사지요~ 어르신들 접종하시라 포스팅 했었지요~ 어르신들도 하셔야하지만 아이들도 해야지요. 코로나 백신도 접종 못하는 아이들이 독감까지

leeja-5guys.tistory.com


토요일 오전에 큰아이들의 스케줄을 다 캔슬하고 갔더랬죠.

사실 금요일 오후에 큰아이들만 데리고 아동 병원에 갔다가 차들이 너무 많은 관계로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차를 돌려서 나와야 했습니다. 그래서 토요일에도 사람이 바글바글 거리겠단 생각에 일단 신랑을 먼저 병원으로 보냈습니다.

모든 부모님들이 공감하시겠지만 아이를 데리고 병원엘 간다는 건 참 쉬운 일이 아닙니다. 거기서 대기 시간까지 길어진다?? 아이고 헬(hell) 입죠... 스마트 폰을 보여주는 것도 한계가 있고 병원에서 진찰받고, 주사 맞고 하는 아이들은 여기저기 울어대고 정신이 한 개도 없죠~ 그러고 나면 엄마 아빠도 그냥 지쳐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ㅠㅠ
아무튼 그런 불상사를 막기위해 아빠는 걸어서 병원으로~

아이들을 다 준비시키고 아이들이 당이 떨어져 난리 칠 것을 방지하기 위해 초콜릿 우유를 하나씩 먹입니다.

그러고 있으니 아빠에게 카톡이 옵니다.

무슨 작전 수행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ㅋㅋㅋ


아무튼 부리나케 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출발 합니다. (사실 아동병원은 그리 멀지 않습니다. 하지만 5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걸어가기엔 좀 길이 무리가 있는터라..)

역시 차들이 병원 입구부터 줄을 서 있더라구요.

신랑님에게 전화를 걸어 도착했는데 주차 줄이 너무 길어서 아이들만 먼저 올라간다고 하고 주차를 하려고 기다렸....

근데 아.. 주차요원 아저씨들이 내가 먼저 왔는데 뒤에 온 사람을 먼저 들여보내는..

아... 화가 났지만.. 뭐 아이들은 이미 들어갔고 아빠도 같이 있고... 그래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나보다 급한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지 하면서요.

뭐.. 암튼... 기다리다 주차를 하고 진료실로 올라갔더니 저희 아이들도... 신랑도 보이질 않습니다.

'뭐지?? 벌써 주사를 맞았나??'

이리저리 찾아다니는데 한 진료실에서 머리를 풀어 재낀 아이들이 하나둘씩 줄줄이 나오더니 마지막으로 신랑이 나왔습니다. (한 줄 기차 하는 줄~ 남들은 다 쳐다보고 하지만 남들의 시선은 이제 익숙합니다.)

주사실 앞에서 경건한 마음을 가지고 기다렸습니다. 

아... 저렇게 자리에 앉아있다니.... 

너무 감격스럽습니다. 조금만 더 키우면 되겠어~~~ ㅠㅠ

 

막내도 아주 씩씩하게 잘 앉아 있었습니다. 

그때!! 

1호의 이름을 부르는 간호사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누나들은 모든 것을 체념한 듯이 줄을 지어 들어가고 있는데 5호가 안보입니다??

어느새 자판기 뒤에 숨어 안 들어가겠다고.... 

 

어찌나 귀엽던지~~~

하지만 귀여운 건 귀여운 거고 주사는 주사지요. 

웃으면서 싫다고 소리치는 아이를 들쳐 매고 주사실로 들어갔습니다. 

사실 1호도 겁이 많지만 그래도 언니라고 호들갑 떨지 않고 잘 맞았습니다. 

2호도 맞고 아무렇지 않다는 듯 나오고..

3호도 좀 찡얼거리긴 했지만 용감히 잘 맞았습니다. 

4호부터는 보호자의 도움이 필요했죠. 4호는 목소리도 크고 힘도 세서 제가 붙잡지 않으면 주사 놓기 힘듭니다. 

4호도 좀 울면서 맞긴 했지만 나름 쉽게 맞았습니다. 

드디어 5호의 차례가 되었죠. 

아빠가 붙잡고 앉아있으니 간호사 선생님이 주사를 주려고 하니 외칩니다.

 

"안돼!!"(하지만 아빠가 꽉 잡고 있으니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아!!!!!!!!"( 간호사 선생님이 알코올 솜으로 주사부위를 닦았죠.)

"아!!!!!!!!!!!!!!" (간호사 선생님이 주사를 주기 위해 팔을 잡았습니다)

"악!!!!!!!!!!!!!!!!!!" (주사를 맞았습니다.)

 

주사실에 있던 모든 사람이 (특히 누나들이) 웃었습니다. 주사 맞으면서 3단 고음을 들을 줄이야...

아.. 동영상을 찍어놓고 두고두고 놀려 먹었어야 했는데...( 엄마가 간호사인 데다가 엄마 본인이 수술도 여러 번 해서 웬만한 고통은 고통으로 쳐주지 않습니다.) 

그러고 주사실을 나와서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기다리니 막내가 말합니다.

 

" 엄마! 나 안 울었어!!"

 

응 그래... 근데 눈가에 눈물은 뭐니?? ㅋㅋㅋ

그래도 다들 주사 맞느라 고생했으니 맛있는 거 사줄게~~~~ 

그리고 한 달이 지난 지금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상 오남매의 독감 예방 접종 후기였습니다. 

아직 기간이 있으니 무료 잔여 백신이 있는지 확인하시고 접종하러 가셔요. 

 

그리고 한 가지 팁!!

접종 부위는 삼각근입니다. 근육주사지요.

출처: 네이버 두산백과     http://www.doopedia.co.kr

보시다시피 거의 어깨에 붙어있죠???

춥다고 긴 팔 껴입고 주사 맞으러 갔다가는 옷을 다 벗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반팔 입고 그위에 두꺼운 외투를 입혀서 가는 게 젤 간단합니다. 아니면 목이 잘 늘어나는 옷이 좋지요. 

이건 어른들도 마찬가지이니 참고하셔요.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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