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복이 오남매 맘 리자입니다.
오늘은 무심코 신랑의 얼굴책을 들여다 보게 되었죠. 올해는 뭐 딱히 적은게 없더군요. 코로나 이후 늘 함께였으니... (ㅡ.,ㅡ)
2019년 제가 한참 일할 때로 넘어갔더니 저 없을 때 아이들과 함께 하며 넘나 웃긴 이야기들이...
읽으면서 보다가 너무 웃어서 기관지가 다 아픈 느낌입니다.
그래서 모아두고 기분 울적할떄 보려구요.
오늘은 막내딸, 4호 또복이 4세 (만 3세) 후반기 때 아빠의 글입니다.
참고로 글 아래로 갈수로 개월수가 어려집니다.
1. 아빠가 본 모녀의 모습
엄마 : 흥, 그래! 엄마는 너랑 안 갈거니까!
4호 : 그럼 엄마는... 심심하겠네!
2. 아빠와 4호와 똥 1.
아빠 : ....와.... 힘들었겠네....
4호 : 응! 하나님이 힘 주셨어!!
- 아... 예수님 시리즈와 함꼐 묶었어야 했는데... 힘주시는 하나님.. ㅎㅎㅎㅎ
3. 페파피그 아빠
4호 : 아빠 (페파피그 아빠) 닮았어.
아빠 : 엉? 안 닮았는데?
4호 : 닮았어! 뚱뚱해!
- 넘 충격을 받아서 페파피그의 아빠가 벌거벗고 나오는지 인터넷으로 찾아봤다네요. ㅋㅋㅋㅋ
아무리 봐도 페파 피그의 아빠 찌찌는 안보이는 듯...
출처: https://www.abc.net.au/abckids/shows/peppa-pig/
4. 아빠와 모자
아빠의 모자를 돌려주고 싶었던 4세 4호.
오른손으로 모자를 잡더니,
왼손으로 아빠의 턱을 잡고 돌린다.
5. 차안에서
4세 4호 : (조수석 앞 거울을 가리키며) 나 이거 좀 내려도 돼?
나 : 왜?
4세 4호 : 나 좀 예뻐서 거울 보게...
-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인지...
5. 하원 길
어린이집에서 4호를 데려오는데,
손에 그림을 들고 달려온다.
집에 걸어가며 슬쩍 그림을 봤는데,
도통 무슨 그림인지 모르겠다.
그림을 그리고 선을 따라 오려온 걸 보니 나름 좋아하는 그림인듯한데...
"4호야, 그거 뭐 그린거야?"
"...해...골...바...가...지..."
- 아마 엄마랑 같이 일하던 간호사 이모가 가르쳐 줬던 그 해골 바가지인것 같네요. 아침먹고 땡~ 점심먹고땡~ 저녁먹고떙~ 추억의 해골바가지...
6. 잠자기 싫어.
아빠 : 아우!! 안 자려면 나가있어!!
4세 4호 : (달려나가 문을 닫으며) 아빠 사랑해~~
-요즘은 다같이 거실에서 자는데 이때는 아마 제가 오후 근무를 하느라 집에 10시 넘어서 들어오는 날이었나 봅니다. 보통 먼저 5호와 4호를 데리고 재우는데... 그날따라 4호가 잘 안잤나봐요. 화가 난 아빠가 나가라고 하는데 사랑해라는 답으로 화답하네요.
7. 아빠는 고수1.
4세 4호 : 아빠~ 나 만화 틀어줘~
아빠 : 안 틀어주고 싶은데~
4세 4호 : ...그럼...나 고집 부릴꺼야!!
아빠 : 그래 고집부려~
4세 4호 : ....그럼 나 5호 괴롭힐거야!!
아빠 : 그래~
4세 4호 : (시무룩)...지금은 못해...
- 아빠 승.
8. 아빠와 4호와 똥 2.
아빠 : (엉덩이를 닦아주다가)...헉...아이고 세상에...
4호 : 내...가...똥을 크게 쌌나~~?
- 장난을 많이 치는 아빠.. 그리고 4호도 좀 잘먹기도 하구요. ㅎㅎㅎ
9. 아빠는 고수 2.
일어서서 장난치고 돌아다니며 만화보는 4세 4호,
나 : 앉아서 봐라
4호 : 배아파~
나 : 그만 봐야겠네~?
4호 : 그럼 앉아서 볼게~
- 왜 저러는걸까요? 그냥 보면 될텐데... 아님 끝까지 버티던가... ㅋㅋㅋㅋ
10. 아빠가 본 막내딸
4세4호가 3세5호를 부른다.
"5~호야~~ 예쁜 누나 여기있~~다~"
- 예쁜 누나...ㅋㅋㅋㅋ 정작 동생은 관심 없네요.
11. 피부는 소중하니깐...
화장실 앉아있는데 4호가 벌컥 문을 연다.
4호 : 떠끄리 빠라야대!
아빠 :... 어?
4호 : 떠끄리 빠라야대!
아빠:...어?
4호 : 떠끄리 빠라야대!!
아빠 :..............진짜 모르겠다... 뭐라고?
4호 :... 해님이 떠써!
아빠 : 그래.
4호 : 더워서 떠끄리 빠라야대!
아빠: (뒤를 보니 선크림이...)... 아...
- 아빤 선크림따윈 안바르죠. 그래서 금방 못알아 들었을지도... 좀 바르라고 말하면 본인이 더 늙어보여야 한다며 저를 위해 일부로 피부를 태운다네요. 귀찮은거면서 말은...
12. 인싸 인사
4호 등원길,
한 아이가 유모차를 타고 옆으로 지나가자,
"너 누구야!?"
(당황) "4...4호야....그럴 땐 안녕? 해야지~"
다시 앞을 보고 걷는데
할아버지 한 분이 지나가신.....다가...
갑자기 4호랑 하이파이브를 하고 가신다..
(당황) ";;;;;;; 4...4호야....인사...해야지....?"
4호 갑자기 목을 움켜쥐면서,
"아...목이 아파서 그래..."
- 동네 지나 가면 본인 기분 좋을땐 아무한테나 인사합니다. 같이 가다가 제가 깜짝 놀라네요. 기분 안좋으면 갑자기 아파지는 4호. 연기를 시켜야할까봐요.
짧게라도 기록 해 두니 좋습니다.
요즘 4호가 검은 아우라를 마음껏 뽐내며 빌런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 이걸 읽으니 다시 귀여워 집니다.
기록의 순기능이라고나 할까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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