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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남매 이야기

막내 딸, 4호의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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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복이 오남매 엄마 리자입니다.

 

4호 때문에 많이 걱정해주신 티친분들께 감사드려요.

https://leeja-5guys.tistory.com/24

 

4호의 뇌진탕 (사고 발생부터 응급실 진료까지)

안녕하세요. 오남매-오복이 맘 리자입니다. 태명 포스팅 덕분에 오남매네 별명이 생겼어요. 성실한 엄마 되기를 노력하는 분이 지어주셨어요. ㅎㅎ 랜선 이모 쵝오. 밝게 시작은 해보지만 제목��

leeja-5guys.tistory.com

4호는 현재 잘 자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아주 잘 놀았구요.

상세 포스팅은 좀 더 자료를 모아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뇌 관련 문제는 시간을 좀 더 두고 봐야 하니깐요.

 

겸사겸사 4호를 잠깐 소개하자면...

막내딸답게 세상 당당하고 사랑을 많이 받은 티를 팍팍 내는 아이입니다. (제가 좀 많이 사랑해줬습니다. 왜 과거형이냐고요? 요즘은 엄청 싸웁니다.) 기본적으로 에너지도 많아 힘도 세고 목소리도 쩌렁쩌렁합니다. 영리하기도 하고요. 언니들을 따라서 말을 배워서 그런지 말도 빨리 하고 본인의 나이에 맞지 않는 어휘를 사용해서 깜짝 놀라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말을 듣고 있으면 너무 재미있습니다.

 

오늘은 예수님 시리즈를 소개해드릴게요. 

종교색 없습니다. 강요도 없습니다. 부담 가지지 마시고 그냥 웃으시면 됩니다.

 

Episode 1.

4호가 4세일 때도 응급실을 갔더랬죠. 치료를 다 마치고 나오는데 병원에 커다란 십자가가 있었습니다. 저에게 안겨있던 4호가 십자가를 가리키며

"예수님 십자가에!!!!!"

를 외치더라고요. 주일 학교에서 배웠나 봅니다. 그냥 십자가라고 외치면 될 것이지 예수님은 왜 붙이나 싶어서...

"예수님 십자가에 뭐~~?" 

라고 물었는데... 또

"예수님 십자가에!!!!"

만 외치더라구요.

그래서 말해 줬죠.

"예수님 십자가에서 죽었어."

그러고 나서 다시 살아났다고 얘기하려는데 4호가 갑자기..

"죽었어???!!!!!"

몰랐던 모양입니다. 

다쳐서 치료받았던 애를 안고 하필 장례식장 앞에서 깔깔거리면서 지나갔네요.

다시 예수님은 죽었다 다시 살아나셨다고 말해줬습니다. 그랬더니 안심하더라고요. 한 참을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Episode 2.

최근의 일입니다. 요. 알. 못인 엄마는 한 번씩 소시지 반찬을 해줍니다. 반찬이라기 보단 그냥 소시지를 데쳐서 그냥 줍니다. 긴 모양 그대로 젓가락에 꽂아서..

그 소세지를 맛있게 먹고 있던 4호가 갑자기 질문을 합니다.

"엄마, 소세지는 예수님 믿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한테 먹히고 있는 소세지가 행여나 지옥 갈까 봐 걱정이 되었나 봅니다. 

 

 

Episode 3.

역시 최근의 일입니다. 저희 집이 4층인데 아이들이 자꾸 창문을 열어 밑을 내려다봅니다. 늘 주의를 주지만 그리고 또 떨어질 염려는 없지만 그래도 못하게 합니다. 그런데 그날 4호가 창을 열어 밑을 또 보고 있었나 봅니다. 옆에 있던 8세 2호 언니가 4호에게 혼을 내며 말합니다.

"그러지 마! 너 그럼 죽어! 예수님 만나고 싶어서 그래?!?!"

2호의 말도 웃겨서 옆에서 큭큭 거리고 있는데 4호가 별수롭지 않다는 듯이 얘기합니다.

"죽으면 천국 가지~"

무슨 확신으로... ㅎㅎㅎㅎ 믿음이 좋은 자여, 그대 이름은 또복이. 

아님 그냥 세뇌를 받은 건지도... 

 

Episode 4.

또 역시나 최근의 일입니다. 4호는 뜬금 질문을 잘합니다. 그만큼 평소에 생각을 한다는 말이겠죠? 유치원에서 차를 타고 집으로 오는 길에 아무런 개연성 없이 질문을 합니다.

"엄마, 예수님은 하나님 동생이야?"

ㅋㅋㅋㅋㅋㅋ 아... 요즘 코로나로 주일학교를 안 보냈더니 혼선이 왔나 봅니다.

옆에 있던 6세 3호 언니가 정정해 줍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들이지~" 1년 더 다닌 보람이 있네요.  절대 언니에게 지지 않는 4호.

"아~ 어쩐지 하나님 아빠라 그러더니..."

아.. 운전하다 웃겨서 혼났습니다.

 

Episode 5.

이번엔 노래입니다.

 

하늘 나라 예수님~
하늘 나라 하나님~
부자가 되게 해주세요~
욕심많은 개구쟁이~

 

근본없는 음정에 알수 없는 가사로 창작해서 잘 만 부릅니다. 

'부자되게 해주세요.'라고 할 때까지 아멘하고 듣고 있었는데...

'욕심많은 개구쟁이'에서 허를 찔렸네요. 

 

 

일요일 교회에 있는 주일 학교는 주말 동안 아이들을 어디든 보내야 하거나 데리고 나가야 하는 심리적 부담감을 덜어줍니다. 1시간 남짓한 시간이라도 아이들의 에너질 다른 곳으로 발산할 수 있다면 감사하죠.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고요. 노래하지 춤추지 간식 주지 이야기해 주지... 뭐 이런저런 이유로 보내고 있는 주일학교에서 뭘 배워오긴 하나 봅니다. 

예수님에 대해서 저리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랐네요. 

 

4호를 잘 나타내는 사진들을 몇 개 골라 보았습니다.

 

 

 

 

4호의 뇌진탕 소식에 놀라신 마음 가라앉히시고 웃으셨으면 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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