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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남매 이야기

더워요~ 더워요~ 수박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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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습니다. 

여름인가 봅니다.

햇볕 알레르기 체질인 저는 잠깐만 나갔다 와도 노출된 부위에 발진과 가려움증이 생기는군요. 몹쓸 피부... ㅠㅠ

선크림을 바르면 좀 괜찮긴 하지만 잠깐 다녀오는 거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봐요. 

 

오늘은 수박 이야기를 해볼까용??? ^^

 

수박은 가격 대비 참 좋은 과일인 것 같습니다.

달고 물도 많고 먹으면 배부르고 한통 사면 이틀은 가니깐요.. ㅎㅎ

주부 9단 이제 한 10단쯤 됐으려나요..(결혼 10주년이 되는 동안 요리와 웬만한 집안일은 신랑이 거의 다한지라... 전 임신과 출산과 양육과 돈벌이를 했죠... )

신랑이 맛있는 수박을 고르는 방법을 어디서 알아냈는지 설명해 줍니다.

 

  1. 무늬가 선명한 것.
  2. 통통 쳐봤을 때 물이 많이 들어있는 소리가 나는 것(가끔 안 달고 물만 많이 들어있을 경우가 있기도 하다는군요)
  3. 줄무늬의 실금이 많을수록 더 많은 벌이 수분을 한 수박으로 더 달다고 함.

이렇게 말해주는데...

사실 전 잘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 수박을 사러 농산물 시장엘 갔는데 웬일로 수박이 한 덩이에 5000원밖에 안 하더라고요. 좀 작긴 했지만 뭐 두 덩어리 사면 되니깐 앗싸~하고 갔는데 꼭지를 딴 수박이라고 적혀있더라고요. 그래서 신랑이 사장님에게 물어봤습니다.

 

신랑: 꼭지를 딴 수박이 뭔가요?
사장님: 아. 시들어서 제가 꼭지를 땄습니다.

 

아... 네.... 그렇군요... ㅎㅎㅎ 전 뭐 딴 의미가 있는 줄 알았네요. 어쨌건 저희는 사실 질보단 양을 우선으로 하는 집이라 두 덩어리를 사 왔습니다. 맛있는 수박 고르는 법을 알았지만 봐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냥 아무거나 골라왔습니다. 

 

안을 보니 그다지 달아 보이진 않네요.

 

너무 막 골랐나봐요. 

 

 

오남매네 수박 먹는 법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수박에서 만들 수 있는 한 크게 썰어서 아이들에게 하나씩 줍니다.

 

 

 

얼굴보다 큰 수박을 줘야만 직성이 풀리는 오남매 아빠...

 

-장점: 아이들이 엄청 엄청 좋아합니다. 재미있습니다.

-단점: 아.. 생각하기도 싫지만 국물들을 줄줄 흘리면서 먹어서 온 사방이 끈적끈적해집니다. 그래서 이 방법은 엄마 아빠가 정신적으로 좀 여유로울 때 먹죠.

 

두 번째, 깍둑썰기. 이건 굳이 사진이 없어도 아시겠죠? 

-장점: 비교적 깨끗하게 먹을 수 있다. 

        밀폐용기에 넣어 두면 하루 이틀은 더 먹을 수 있다.

        냉장고에 넣어 둔 수박을 아이들이 간편하게 꺼내서 먹을 수 있다.

-단점: 아빠가 힘들다. (저희 집에서 수박 자르기는 아빠 담당입니다.)

         밀폐용기가 많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수시로 꺼내먹어서 엄마 아빠는 맛 볼 기회가 없어진다.

 

* 참고로 수박껍질이 깨끗하지 않기도 하고 수박을 잘라놓고 나머지만 넣어 놓으면 안 좋다고 하길래 일단 수박을 자르면 모두 다 잘라서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세 번째, 화채 만들기

장점: 아이들이 좋아한다.

단점: 품이 많이 들고 맛없게 만들었을 시 아이들에게 외면당할 수 있다.

 

며칠 전에 사 온 수박으로 1호의 요청에 의해 화채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수박 김 선생과 그의 미니미. 부전자전입니다. 옛말은 틀린 게 하나도 없어요.

수박 김선생님께서 한 땀 한땀 아니.. 한 숟가락 한숟가락 정성 들여 파냅니다.

 

 

아빠의 손길을 듬뿍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애들을 보는 사이에 저 많은 수박을 다 파냈더라고요. 

그래서 얼른 집 근처 편의점에서 밀키스? 암바사? 뭐 그런 음료수를 사 왔습니다. 그리곤 빙수 먹을 때 먹고 남았던 후르츠를 넣어줬습니다. 

쨔쟌~

 

수박 김선생의 역작?

 

 

나름 괜찮아 보이죠??

 

 

 

 

신이 나서 먹었습니다. 

먹고 나서 알게 된 건 화채도 맛있는 수박으로 해야 맛있다는 사실... 아이들이 처음엔 신이 나서 먹더니 그 뒤론 외면 해버 리더라고요. 저도 그다지 손이 안 가는... 아빠만 힘들고 밀키스는 그냥 따로 먹을걸 후회하게 되는 뭐 그런 맛이었습니다. 늘 성공할 순 없잖아요? 아무리 주부 10단을 넘긴 아빠지만 화채는 처음 만들어 본 것이기에... 그냥 추억으로 넘기는 걸로 하겠습니다.

엄청 덥습니다. 

다들 더위 조심하시고요. 수박이 더윌 식혀준다고 하니 동네 시장에서 재난지원금으로 사드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덥지만 마스크는 꼭~ 착용하시면서 다니셔요~ 우리는 소중하니깐요~ 

이상 오남매네였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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