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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남매 이야기

사회적 거리두기를 회상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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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남매 맘 리자입니다.

요즘 수도권으로 다시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것 같던데...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행한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돌아가야하나... 애들 개학은 괜찮은걸까... 고민이 많이 됩니다.

대구에서 신천지덕분에 아주 어이없는 속도로 확진자가 하루에 수도 없이 늘어나는 걸 보며 전 지구가 멸망하는 줄 알았습니다.
아... 드디어 영화로만 보던 지구 멸망의 시간이 돌아오는 것인가... 라고 혼자 속으로 생각했죠.
겉으론 아이들도 있으니 태연한척 했지만 그 문제의 신천지 교회가 집 근처라... 아주 두려움에 떨면서 추이를 지켜보고 있었죠.
사실 처음 코로나19가 우한에서 발생했을 때는 메르스때를 생각하며 이렇게 퍼지진 않을 거라고 생각하며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메르스가 한창일때 제가 감염관리실에서 일하고 있었거든요. 그때는 경기도에 살 때 였어요.
그때도 난리를 치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확진자가 늘지도 않았고 그렇게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분위기도 아니었습니다.
메르스라고 하니 확진자가 생겼다는 소식이 들릴때 마다 전화를 수십통을 받고, 선별진료소 만들고, 교육자료 만들고, 질병관리본부 지침 계속 확인하고 난리를 쳤던 나날들이 생각나네요. 하지만 그때와 지금의 정부의 대응과 질병관리본부의 대처가 너무나 달라서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지만 그때보단 안심이 되는 이상한 경험을 하고 있죠.

갑자기 넘 옛날을 회상했군요. 다시 최근의 회상으로 돌아가보면...
저의 직업병때문으로 아이들은 코로나 때문에 집에 70여일을 갇혀 있었죠.
미칠 것 같은 날이 오면 한번씩 나갔습니다. 열손가락 안으로 꼽을 꺼예요. 그것도 사람들 없는데 찾아다녔던...
아무리 가족이지만 24시간 7명이 한 집에서 바글 바글하다고 상상을 한번 해보세요.
남들은 격리나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외롭다고들 하는데 외로워지는게 저와 신랑의 소원이었죠.
그러다가 일종의 탈출구로 시작한 동영상 만들기. 사회적 거리두기 후반부터 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일매일 일기 삼아 인스타에 올리던 사진들을 모아 동영상으로 만들면서 육아의 스트레스로부터 탈출하고자 했었죠.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탈출까진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 아이들을 관찰하고 사진도 더 많이 찍고 하기는 했죠.
지금은 비록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변경된지도 오래 되었지만 저의 “오남매의 사회적 거리두기“ 동영상 만들기 프로젝트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 아. 원래는 “오남매의 자율감금”이 프로젝트명이었는데... 이눔의 AI가 저의 해학을 이해를 못하고 ‘감금’ 이라는 검색 카테고리에 저의 동영상을 넣어놨더라구요. 뭐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긴 한데... 무서운 감금 영상과 아이들의 영상이 같이 있는 것을 보면서 바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ㅎㅎ)
요즘은 티스토리를 하게되면서 그 프로젝트 속도가 점점 더 느려지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거북이처럼 꾸준히 하고 있어요. 오늘도 하나 만들었죠.
그런데... 이제 20일차 입니다.

https://youtu.be/avuhoj0vijs


아직 50여일이 더 남았습니다. 끝낼 수 있겠죠?? ㅎㅎㅎ
한 10여일 하고 아무도 보는 사람도 없는 데 그만 둘까?? 라고 슬쩍 포기하려고 했었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면서 또 언제 만드냐고 물어봅니다. 자기들이 나와서 너무 재미 있어 해요. 봤던거 또 보고.. 자기 나온다고 깔깔거리고..
그 보람에 하네요.

미리 경험해본 대구 아줌마가 서울, 인천, 경기도 사시는 분들에게 힘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최대한 마스크 잘 쓰시구요. 집에 계세요.
더워서 더 힘드시겠지만... 우리가 건강하고 봐야죵~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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