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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일기

몰아보는 육아일기 2022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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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12세, 2호: 10세, 3호: 8세, 4호: 7세, 5호: 6세

 

1. 난리


태풍 힌남노때문에 며칠 전부터 아빠가 계속 태풍 이야기를 했다.
오늘 아침에 눈을 떠보니..
고요... 비도 안 옴... (대구 특징)
5호가 젤 늦게 일어나면서 창밖을 쳐다보더니..

5호: 태풍도 안 오는구먼 왜 태풍 온다고 난리야.

-아빠는 무슨 일이 있으면 외울 정도로 반복하여 이야기한다.  그게 난리로 들렸나 보구나. ㅋㅋㅋ

 



2.  아빠 취향


가방 무겁다고 모시러 오라는 2호님,

조수석에 앉아 손바닥을 보라더니 접었다 폈다한다.

손바닥을 필 때마다 순정만화 캐릭터 같은 눈코입이 나타난다. 

2호 4세때


아빠: ㅋㅋㅋㅋ 귀엽네.

라고 해줬더니,
자기 손바닥을 쳐다보며 작게 소곤거린다.
.
.
.
2호: 아빠 취향 참 독특해...


#임마내가그래서니엄마랑

- 뭐라고??? 

 


3. 별난 사람


역대급 태풍에 학교까지 쉬면서 다음 날 현장학습에 도시락을 싸가야 하는 1호.
아빠가 싸주는 도시락은 언제나 '소시지 김밥'이다.
그냥 통소시지만 넣고 싸는 김밥으로,
요리 난이도에 비해 높은 만족도를 보장한다.
혼자 한 줄을 다 먹으면 질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도시락이란 모름지기 바꿔먹는데 의의가 있다.
항상 다 나눠주고 오라고 한다.
유치원 때부터 항상 선생님과 친구들의 반응에 크게 만족하던 1호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슬 질리기 시작한 아빠는...
소세지 "김밥"이 아니라 "소시지" 김밥이라는 역발상을 해내곤 심히 만족했다. 
킬바사 소시지를 통째로 구워, 끝에만 살짝 김밥을 말아주겠다는...
어젯밤 아빠의 원대한 상상을 들었던 1호.

오늘 다가오더니 은근히 기대하는 표정으로

1호: 아빠... 그거 진짜 해줄 거야?

아빠:아... 근데... 이런 거 한 사람을 본 적이 없어서... 잘 될진 모르겠다.

라고 답하며 슬쩍 눈치를 살폈다.

1호: 그래... 그렇게 한 사람이 있으면 별난 사람이겠지~

아빠: 아빠가 별난 사람인 거야?"

1호: 그렇지...?"

#들켰다

-별나지.. 별나.... 에휴...

 

 

4. 익숙함.



2호: 여보세요. 아빠! 어디야?! 차가 없는데~?

아빠: 지금 들어가는 중이야~

2호: 어디 갔다 왔어?!

아빠: 응~...(드립생각 안 남)... 저~어기 미국에~

2호: 응, 알았어. 끊어~

 

- 드립을 듣다 듣다 그러려니... 하는 아이들..

 

 


5. 감정만 남을 뿐..


4호 하원길,

아빠: 4호야, 오늘 재미있었어?

4호: 완전!

아빠: 그래~? 무슨 일이 있었는데?

4호: 기억이... 안나....

 

- 사실과 사건은 없어지고 결국 남는 건 감정뿐...  특히  FFFF인 4호에겐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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