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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남매 이야기

벌써 여름인가봉가... 오남매네 빙수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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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후덥지근한 것이 여름 같았지 않았나요?

그래서 저흰 어제 빙수를 만들어 먹었답니당~

 

어떻게 먹었냐믄요~

 

아빠가 빙삭기로 얼음을 갈아줍니다.

 

 

 

 

웬 빙삭기냐구요? 

시고모님이 예전에 빵집을 하셨대요. 안 하시면서 쓰시던 걸 시댁으로 가져오셨는데... 그걸 저희가 가져왔죠.

처음에는

이 무거운걸 왜 가지고 오냐..이거 되긴 되는 거냐.. 백 년 된 빙삭기 같다...

그러면서 신랑을 좀 구박했는데...

생각보다 잘됩니다.

 

작년 여름엔 교회에서 교인들에게 팥빙수 만들어 드리는 일도 담당했던 아이입니다.

보기만 해도 듬직하죠? 부피도 엄청 크고, 무겁기도 엄청 무겁습니다. 신랑 외에는 아무도 만지질 못합니다. ㅎㅎ

요즘 괜찮은 것도 많던데.... 

굳이 돈 쓸 필요 없으니 요걸로 만족하렵니다. 

아이들이 빙수 해 달라고 떼쓸 때

"저건 아빠밖에 못하는 거야..."

를 핑계로 댈 수가 있거든요. 유용합니다.

저 기계.. 버리지 않을꺼예요~

 

혹시나 해서 제가 사랑하는 쿠팡에 찾아보니... (전 웬만한 생필품들은 쿠팡을 이용합니다. 로켓 배송과 로켓 와우 배송을 한번 맛본 뒤로 끊을 수가 없더라구요. ) 좀 더 가정용 같아 보이는 것도 있더라구요.

하지만 버리지.. 않을꺼예요~

  1. 아빠가 저 커다란 빙삭기로 얼음을 갈아서 그릇에 담아주면,
  2. 1호와 2호가 연유를 뿌린 뒤,
  3. "후르츠"라고 하죠? 통조림 과일은 올리고,
  4. 초코하임을 올려주면
  5. 각자 취향에 따라 초코시럽을 넣기도 하고 그냥 먹기도 한답니다.

 

쨔잔~!! 좀 그럴싸해 보이지 않나요??

 

 

 

어차피 입으로 들어가면 똑같은데... 굳이 우산 장식까지 다 꽂아서 먹습니다.

아빠 닮았어... 아빠 닮았어.... 아빠 닮았어... 아빠 닮았어... 

 

 

오남매 아빠는 디테일과 분위기를 중요시 하는 사람입니다.

저와는 반대죠...

 

오남매 아빠가 문과적 성향에 감수성이 민감하고 섬세하고 꿈을 꾸는 사람이라면...

오남매 엄마는 이과적 성향에 감수성이 무디고 세상 사실만 이야기하는 사람이죠. ㅋㅋㅋ

 

혹시... 저 빙수에 제가 언급한 것 말고 하나가 더 있다는 사실 눈치채셨나요?? 

쬬기 저 우산 밑에 동그란 거~

 

 

 

일명 우주 과자~

2호랑 시장에 다녀오던 길에 잠깐 편의점에 들렀는데.. 요렇게 생긴 과자가 있더라구요.

 

"우주 과자다!!!!!!!"

2호가 외치면서 사달라고 하길래 저는 처음 보는 거라 궁금한 마음에 사준다 하고 계산대에 들고 갔더니...

6000원.... ㅎㄷㄷㄷㄷ 

재난지원금 아니었으면 안 사줬을 겁니다. 

전 처음 보는 거라 일단 뒤에 성분명을 봤죠.

 

 

 

원산지는 벨기에군요.

재료명은... 뭐 딱히 특별해 보이는 게 없어서 그냥 샀습니다.

옥수수 전분에 유전자 변형 포함 가능성은... 요즘 웬만하면 그렇다고 생각하기에... 그리고 다시는 사지 않을 거기에...

집콕하는 아이들을 기쁘게 해 주기 위해 그냥 샀습니다.

 

그러고는 불량식품은 아닐까 또 걱정하면서 인터넷을 뒤졌습니다.

 

 

 

일단 뭔가 확인되는 것 같아서 아이들에게 풀었습니다.

 

옛다~!!

 

일단 그릇에 담아 놓으니 예뻐요.

색깔은 노랑 핑크 파랑 세종류구요.

과자는 성당에서 종종 등장하는 하얀 동그란 과자 아시나요? 니 맛도 내 맛도 없는 전병 같은... 과자에

속에는 아이셔 가루가 들어있습니다. 

맛을 보고 확신했습니다.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제 스타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 입맛은 늙은 아줌마 맛이고...

아이들은 좋아했어요.

특히 5호가... 

 

 

하나 집어 먹더니... 

양손에 쥐고 먹더니...

본격적으로 본인 자리에 앉아서 쏟아 놓고 먹습니다.

빙수를 줘도 한동안 저 과자를 계속 먹더라구요.

 

처음 만나는 과자 맛에 푹 빠져서...

행복해했죠.

그거면 된 거죠 뭐~

 

그렇게 우주선 과자와 빙수를 다 먹고 정리하려고 하니...

우리 집 대표 미녀 3호가 계속 먹고 있었습니다.

생긴 것도 이쁜 데 먹는 것도 오물오물 얼마나 이쁘게 먹는지...

괜히 셋째 딸... 셋째 딸... 하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빙수를 우주선 과자 안에 넣어 먹으면 맛있다며 남은 우주선 과자와 빙수를 다 먹었습니다.

보시다시피 많이 말랐습니다. 근데 잘 먹습니다. ㅎㅎ

부럽습니다.

전 많이 먹으면 그냥 다 살인데 말이죠... ㅠㅠ 신진대사가 느려서 그렇다고 핑계대 봅니다.

 

이웃 여러분들도 한번 만들어 드셔 보셔요. 맛납니다...

라고 하려고 했는데... 오늘은 무슨 겨울같이 춥네요~

 

오 남매 많이 많이 사랑해주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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