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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일기

몰아 보는 육아일기 2020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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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몰아보는 육아 일기로 돌아왔습니다.

오래간만에 돌아오니 남는건 아빠가 페이스북에 올려놓은 기록만이...

역시 기록. 기록이 최곱니다. 정리하다가 얼마나 혼자 웃었던지...

사실 귀찮아서 안올리려했지만...

아빠의 종용과 1호의 간절함에 다시 육아일기를 연재하려고 합니다. 

뭐~ 많이 읽는 분들은 없지만 저희 오복이네 오남매의 개그를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해... 또 이것 역시 기록이기에 남겨봅니다~ ^^

이제부터 시작합니다.

코로나로 나가지 못해 에어컨을 24시간 틀어 놓고 살던 2020년 여름 7월의 어느 날들의 일기입니다.

1호 3학년, 2호 1학년, 3호 6세, 4호 5세, 5호 4세(35개월)

 

 

1. 4호와 방구

 

엄마 : (킁킁) ...똥 쌌니?

4호 : (아빠를 가리키며) 아빠 방구 냄새!

엄마 : 너는?

4호 : 나는...방구...

 

- 어찌 저리 당당한지.. 예전엔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싶은 세상 귀여운 막내딸이었는데... 점점 성격이.... 

 

 

 

2. 어버이날

 

엄마 : 애들아, 나중에 어버이날 되고 그러면~(익숙한 손놀림으로 엄지를 인지중지에 비빈다)

2호 : 하트야?

1호 : (조용히)...응, 무슨 말인지 알겠어.

 

- heart도 좋지만 cash는 사랑.

 

 

 

2. 호기심 천국

 

문에 부딪힌 1호가 울기 시작한다.

엄마가 봐준다고 다가가자 더 서럽게 운다.

엄마 : 아니 얼마나 찢어졌길래 그래?

1호 : 아니...나도 보고 싶단 말이야...

 

- 엉? 근데 왜 울어. ㅋㅋㅋ 아픔도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는 건가???

 

 

 

3. 반전 2호

 

아빠 : 아빠 발 만지는 사람 누구야.

애들 : ...

아빠 : 무좀 걸린 아빠 발 만지는 사람 누구야.

2호 : ...무좀이라고?

엄마 : 아우...디러. 너 또 그 손으로 코 팔꺼잖어!!!

2호 : 손 아닌데~ 발 인데~

아빠 : 그게 발이...었다고?

 

- 재우는 시간이었을 듯.  2호 손과 발이 구분이 잘 안가긴한다. 둘 다 통통 말랑말랑~ 귀욤귀욤.

 

 

 

4. 목욕시간

 

아빠 : 4호야, 목욕 수건 걸어놓고 놀아라!

4호 : (구명조끼 깔고 바닥에서 수영하며) 여기 바다야!

아빠 : ...수건 먼저 걸어놔야 바다지! 수건 안 걸어놓으면 그냥 목욕탕이야!

4호 : (벌떡 일어나 수건 걸고 옴) 이제 여기 바다야!

저 뒤쪽에서 5호가 구명조끼 깔고 유유히 배영 중...

 

-4,5호의 덤 앤 더머 콤비가 슬슬 시작되는구나.

 

 

 

5. 2호 vs 아빠 1

 

아빠 : 2호야 국에 밥 먹을래?

2호 : 아~니~

아빠 : 참치에 비벼줄까?

2호 : 아~니~

아빠 : ...소세지?

2호 : 아~니~

아빠 : 소세지도 안 먹어? 그럼 뭐 먹고 싶어?

2호 : 냉...아니 시원한거!

아빠 : 그럼... 차가운 소세지?

 

-기승전소세지, 소세지 러버 아빠.

 

 

 

6. 2호 vs 아빠 2

 

아빠 : (설거지 하면서) 2호야 아무노래나 좀 틀어줘~

2호 : 왜들 그리 다운돼있어~♩♪

아빠 : ...아니 입으로 틀지 말고!

 

-둘이 친구니?

 

 

 

7. 부녀

 

매트 깔린 거실을 보니 문득 태권도 배우던 시절이 생각났다.

난데 없이 한바퀴 구르며 낙법을 펼쳤는데, 각진 돌덩이 굴러가듯한 둔탁한 소리를 내면서 그대로 뻗어

"으어어어어억"하는 저음의 신음 소리만 내고 있었다.

막 태권도 학원 다녀온 1호가 보더니 비웃는다.

1호 : 아빠 뭐 한거야?

아빠 : 으으으...낙...법...

1호 : 푸하하하하, 낙법 나도 할 줄 알아 보여줄께!

라며 무릎꿇고 전방낙법 시범을 보이는 1호,  떨어지는 순간부터 비명을 지른다.

1호 : 으아아아~ (퍽) ~아아아아악!!! 씨!!!!!

그대로 같이 누워 화음을 만든다.

운동보단 음악인가보다.

 

- 그 아빠의 그 딸. 아빠 딸. 니 딸.

 

 

 

8. 팥빙수를 먹은 이유

 

2호 : 오늘 축복이라고 학원에서 팥빙수 먹었어!

아빠 : 축복이라고? 뭐 좋은 일 있으셨데?

2호 : 몰라! 오늘 축복이라던데?

 

- 아마도.... 중복... 이었던듯..... 

 

 

 

9. 아빠의 낮은 목소리의 효과

 

아빠 : (낮은 목소리로) 4호, 이리와봐.

4호 : 어...어...나 오늘 친구 안 꼬집었는데...?

아빠 : 아니...안아주려고...

 

- 4호가 전투력이 넘친다. 며칠동안 애들 꼬집는다고 선생님과 엄마 아빠에게 혼났음.

 

 

10. 아빠를 걱정하는 2호?

 

2호 : 나 크면 발레 선생님 할거야.

아빠 : 엇, 그럼 선생님 돼서 아빠 발레 가르쳐줘.

2호 : 안돼, 아빠 그 때 할아버지 되잖아.

아빠 : 할아버지 돼서 배우면 되잖아.

2호 : 안돼, 허리 뿌러져.

아빠 : 뭐..뭐라고?

2호 : (눈을 희번뜩 뜨며) 허.리.뿌.러.져.

 

- 2호는 유달리 유연하다. 그래서 눈의 근육까지 유연해서 눈을 희번득 뜨면 무섭다. 무서울 정도로 아빠를 걱정하는 2호의 마음이란.... ㅋㅋㅋㅋㅋ

 

 

다음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SEE YOU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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