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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일기

오복이네 육아일기 시즌 3 12화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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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복이네 오남매맘 리자입니다.

드디어 시즌3이 막을 내립니다.
잊지 않고 찾아주신 분들에게 넘 감사드리구요.
시즌 3 마지막회를 보시죵~^^







2017.12.1.

2호는 망태할아버지에게 꽂혔다.
하루는 망태할아버지 전화번호 어떻게 알았냐며... 유치원친구엄마가 가르쳐줬냐고 묻길래...
망태 할아버지가 돌아다니면서 엄마들한테 번호가르쳐준다했더니 믿는다... ㅋㅋ

오늘도 안자고 계속 말을한다..
빨리자라고 재촉했더니..
안자는 아이 데려가라고 망태할아버지에게 전화하란다...
지도 안자면서 무슨배짱이지 싶어 너부터 잡아가라하겠다고 말하려는찰나..

"나 말고!!!"

다급하게 외친다. ㅋㅋ
그러면서 계속 말하길래 망태할아버지한테 전화한다했더니...

"전화하지마... 망태할아버지 궁금해서 보고싶은데 잡아갈까봐 무셔워."

란다. 진짜 망태할아버진 어찌생겼을까??

 


2017.12.2.


1,2호가 침대에 올라가 베개를 하나씩 잡는다. 2호가

"여긴 내 집이야"

하면서 자신의 영토를 선포함과 거의 동시에, 1호도

"여긴 내 집이야"

란다.
말이 끝나자마자 고개를 홱 돌려 서로의 눈빛을 확인하더니 쌍둥이 마냥 내뱉는다.

"그럼 같이 살자~"



2017.12.8.

유치원 부모참여 수업 같은게 있어서 간 적이 있다.
2호 반에서 눈에 확 들어온건 거의 다 붙인 칭찬스티커..
우와~~~ 내심 자랑스러워하며 1호 반으로 가자마자 칭찬스티커를 찾아보았다.
세개 붙어있었다. ㅋㅋㅋ
그러고 보니 유치원 3년 내내 1호는 칭찬스티커 하나 받는게 힘들었다. 그래서 그걸 다 받으면 선생님한테 선물을 받는다는 사실을 2호를 통해서야 알게 되었다는...
집에서 칭찬 스티커를 붙이게 되면 당연 1등은 1호인데...
한글도 더하기 빼기도 자기가 알아서 다 공부하고 동생잘돌보고 심부름, 자기할일 잘하고 참 모범생인데...

사람일이란... 참... 알수가 없네.


2017.12.10.


바이올린 연습하던 1호, 2번 연습하더니 모든 의욕을 잃어버린다.

모두 내려놓더니 방에 들어가 수학문제집을 풀며 마음의 평안을 되찾는다.

우선 노후대책 1기는 이상 무.


2017.12.11.


(아빠일기)
<아는 형님>에서 "가시나" 노래가 나오길래 아내님에게

“못생긴 가시나"

랬더니, 아내님 왈,

"2호야, 너 부른다."


이를 들은 2호,
벌떡 일어나 격정적으로 춤을 추신다.


거실 반대편에 있던 3호,
2호 언니를 보더니,
뭔지도 모름서 열정적인 춤사위를 시작한다.


매순간이 시트콤이다 그냥.


2017.12.12.


(아빠일기)

3호가 일어나자마자 주스주스거린다.
마침 1호님께서 주스를 마시며 티비 시청 중이시기에,
주스를 따르곤 밖에 두었겠지 싶었나보다.

"1호야, 주스 어딨어?"

집중하느라 듣지를 못한다.
큰 소리로 재차 물으며 냉장고 문을 여는데 주스가 보인다.

1호님의 차분한 대답이 뒷통수로 날아와 꽂힌다.

"...좀 찾아보고 물어보세요~"

...다 컸다.


2017.12.15.




공주보단 영웅들을 더 좋아하는 1호.
수저세트를 사줬더니 저래놨다. ㅋㅋ
아빤 저걸 보더니 무슨 조선족 이름 같다며....
너무 남자애들것을좋아하길래...
오늘 치과 다녀오는길에 딸램의 어떤 선택도 지지하겠다는 맘을 가지고 조심히 물어보았다.

"1호야...혹시 남자가 되고 싶진않아??"

1호 왈,

"남자가 되고싶진 않고 그냥 멋진 것들이 좋아요"

그래 미안.. 엄마가 오바했다. ㅎㅎ


2017.12.17.




(아빠 일기)
바이올린 발표회 후 1호,
옷갈아입는거 창피하다고 따라오지 말란다.

때가 왔구나.

근데,
똥싸면서 프라이 받아먹을 땐 안 창피하더냐!

요것이..


2017.12.19.



(아빠 일기)

아침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다보니,
퀸 사이즈 침대에 6명이 자고있다.
나도 저기 어딘가에 누워있었는데,
어디에 누울 수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저 사이를 비집고 누워서도 각자 이불을 덮었다 말았다 하며 잘 수 있다는게 신기하다.

아이들이 많아 좋은 점 중 하나,
7명 중 누군가는 항상 즐거움의 씨앗을 품고 있다.
다같이 슬프거나 화나거나 힘들기 쉽지 않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 중 누군가는 즐거울 준비가 되어있고,
그 즐거움은 곧 전염된다.

엄마 아빠가 지쳐 신경질내고 화를 내는 상황에서도
한편에선 자기들끼리 웃고 장난치며,
폭풍을 몰고온 장본인 엄마 아빠가 다시 이를 걷어낼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엄마 아빠의 부족함을 아이들의 자정능력이 극복한다.

못해줘 미안한데,
해줄 필요가 없는 경우가 더 많다.
감사한 일이다.


2017.12.27.



(아빠 일기)

식사 중 1호,


“엄마, 근데 왜 아이스크림들고 '나를 따르라'하는 조각상을 '자유의 여신상'이라고 불러요?”

유머1번지에서나 나올법한 패턴이지만,
아이에게 직접 들으니 파괴력이 남다르다.

요즘 1호의 타율이 꽤 좋다.



(아빠 일기)

1호 엔지니어 육성 계획의 일환으로 컴퓨터 조립 중,


엄마 : (액정에 붙어있던 스티커를 떼다가) 헉!
1호 : 조심해~!

엄마, 아빠 : ㅋㅋㅋㅋㅋ

1호 : ...엄마 아빠는 웃긴 것도 많다...

...휴...노후대책이라 참아야지...

#1호는야근중 #동생들몰래 #콧물질질흘려가며ㅠㅠ


2017.12.29.




잠 안자더니 갑자기 쌍거풀 생겨 이뻐진 4호
요즘 날보면

"엄마 죠아&안아.줘!”

를 외치고,

똥싸면 엉덩일 흔들며

"똥재이~똥재이~"

를 외치며,

기분 안좋거나 언니들이랑 싸울때

"바.보.야! 똥!"

을 외친다.


 

The end.

감사합니다~

이젠 2020년 오복이들의 모습을 자주 보여드릴게요~
Se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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