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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일기

몰아보는 육아 일기 2020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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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복이네 오남매 맘 리자입니다.
요즘 병원이 너무 바빠서 정신이 없이 보내고 있지만....
육아일기를 기다리는 저의 소중한 친구분들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할 수 없기에 돌아왔습니다.
잠깐 제 근황을 전하자면 아주 익사이팅한 병원 생활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신랑에게 병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해주면 블로그에 올리라고 성화입니다.
언젠간 병원 에피소드도 방출할 수 있겠죠??
그전에 육아 에피소드로 고고~~~

오늘도 2020년 7월 입니다.
1호 3학년, 2호 1학년, 3호 6세, 4호 5세, 5호 35개월.

 




1. 아재 감성


아빠: 애들아~ 돼지국밥 뜨거우니까 조금 식으면 먹자.

1호 : 원래 이런건 뜨거워야 제맛인데...

- 2호 빼고는 모두가 사랑하는 돼지 국밥. 걔중에 1호가 젤 좋아하는 듯.

 

 


2. 드라마 시청 중

 

옹기종기 모여앉아 유튜브로 어린이 드라마를 시청 중이신 1~4호,

1호 : 아니, 어떤 언니가 저래~?

2호 : 엇, 저러면 안 지워지는데...

4호 : 우리 엄마는 우는 적 없는데...

3호 : 못됐다 못 됐어~

- ㅋㅋㅋ 아줌마 넷이 모인 줄....

 

 

3. 아빠둥절

 

1호 : 오늘 서킷 트레이닝 했어!

아빠: 어유, 힘들었겠네~

1호 : 어! 그래서 목이 쉬었어!

아빠 : 응?

1호 : 다리는 안 아픈데 목이 아파...

아빠: 응...?



- 엄마도 둥절.. 응??  뭔가 이상한데???

 

 

4. 엄마둥절

 

저녁 먹는 중 갑자기 5호가 외계어로 강한 열망을 표현한다.

5호 : 사아 쥬~~ 사아 주 떼 떠요~!!!!

엄마 : 뭐라고??

5호 : 네네 네네네~!!!!

엄마 : 응....? 

당황하는 엄마를 두고 전력으로 달려서 사라지더니,

금단의 창고에서 사과주스를 찾아와 혼자 감탄하고 알아서 마신다...

 

 
- 어떤 질문이든 질문만 하면 “네네 네네네” 로 대답하는... 귀요미 막둥이.

 

 

5. 1호 분노

 

1호 : 아빠, 앞에 쉐이크 남는거 있어요?

아빠 : 어 3호야, 저기 꽂혀있는거 좀 줄래?

3호 : (건네줌)

아빠 : (한모금 쪽)

1호 : 뭣!

아빠 :...자 여....미...미안...

 

- 차 안에서 이동중에 생긴 일인듯, 아빠가 잘 못 했네.


 

 

6. 신나는 노래

4호 : 아빠! 신나는 노래 좀 틀어줘요~!

아빠 : 무슨 노래 틀어줄까?

4호 : 여름챤!

아빠 : 뭐라고?

4호 : 여름챤!!!

아빠 : 여름찬?

4호 : 아니~~!!! 자~ 따라해봐~~ 여!

아빠 : 여!

4호 : 름!

아빠 : 름!

4호 : 챤!

아빠 : 챤??

4호 : 응?

1호 : 아빠...그냥 찾아보면 나올꺼야..

https://youtu.be/d_QWNzmZEFQ

 

...

이게 그렇게 신나는 노래였다니..

트롤 ost 따위는 4호의 흥을 돋굴 수 없었...

 

- 트롤 ost는 엄마의 흥을 돋굴.....


 

 

7. 작금의 시대

1호 : (미술시간에) 조각칼 가져가고 싶은데...

아빠 : 아빠도 그거 쓰면 좋을 거 같은데, 친구들이랑 장난치다가 다칠 수도 있고...

1호 : 친구들이 못 가져가. 준비물 안 가져가도 친구한테 못 빌리고 같이 보지도 못해.

아빠 : 아, 그거...그..그거 때문에 그런건가보네?

1호 : 휴...지금은 코로나 시대지...

 
- 에휴... 코로나 시대... 얼른 이 시대가 지나가야 할텐데 말이다.

 

 

8. Finding daddy.

화장실에 앉아 있는데 4호가 지나가며 하는 말이 들린다.

"응? 아빠 어디있어?"

나의 존재를 은연중 알리기 위해 화장실문을 살짝 열어둔다.

안방에 있던 엄마에게 아빠의 행방을 묻던 4호가 나오다 아빠를 발견하더니 하는 말이,

"어잌...진짜네~?"

 
- 엄마는 아빠가 어딨는지 항상 알고 있지... 거의 화장실.. 안보이면 화장실... 십중팔구 화장실에 계시는 그 분... 유산균좀 먹여야.....  

 

 

9. 아빠의 생활 교육

 

요즘 장을 보는 식자재마트에서 바아이스크림 3개를 990원에 판매한다.

개당 330원, (내 개인적인) 아이스크리미터에 따르면 인터넷에서도 찾을 수 없는 대박딜에 속한다.

계산하기 편하게 3의 배수로 집어와서 풀어놨더니 1호가 몇 개냐 묻는다.

아빠: 한 종류당 3개씩 12종류를 사왔으면 몇 개일까? 

1호: 3개씩 12종류니까 36개!"

아빠: 그럼 우리 가족이 몇 번을 먹을 수 있을까?"

1호: 36에 7이...5번 들어가니까 5번 먹고 1개 남아!"

아빠: 좋아! 거기까지가 산수라는 거야! 이제 사회과학의 영역으로 넘어가보자!"

1호: ...뭐?

아빠: 실제로 우리가 아이스크림을 다 먹는데 얼마나 걸릴까?

1호: ??

아빠: 훗...3일이야

1호: ??

아빠: ㅋㅋㅋ너네 잘 때 엄마 아빠가 먹고, 너네들 엄마아빠 몰래 집어 먹고해서 3번만 먹고나면 다 없어져있을거야~

1호 : (진심)아... 아빠 똑똑하다...

아빠: (우쭐) 자 그럼 다음엔 슈뢰딩거의 고양이와 게임이론에 대해 한 번...

 

-아빠... 1절만..... 과유불급.


 

10. 촌철살인

2호가 종이접기 책에 있는 리본을 접어달라고 가져왔다.

아빠 : (10분 후) 어우...승질나...난 못하겠어...엄마한테 해달라고 해!

엄마 : 이리 가져와.

         (10분 후)

          야! 왜 이렇게 어려운 걸 가져와! 못 하겠어! 아니 여긴 왜 이렇게 어려운 걸 해놓은거야?

          '어려워서 접다가 화가 났어요!' 해야겠다.

1호 : (옆에서 조용히) ...악플 달아야겠네~

 

- 아니... 악플이라기 보단... 솔직한 도서평이라고 해 두자~ 악플은 안돼용~

 


신랑이 7월에 일기를 참 많이 써서 아직도 7월의 일기가 남았습니다. 

조만간 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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