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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일기

오복이네 육아일기 시즌 3 8화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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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복이네 오남매 맘 리자입니다.

일단 시작한 건 마무리를 지어야하기에 열심히 작업 중입니다. 

요즘 다시 아이들이 학교와 유치원을 뜨문뜨문 가면서 시간이 많이 나질 않습니다. 코로나 블루라고 하던데....

2020년은 2월부터 집과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이 있습니다. 하필 휴직 중이라 더욱이... 

거두절미 하고 2017년 8월 다복이인 5호가 태어났습니다. 

여름 아가와 남자 아인 또 처음이라... 신선했습니다. ㅎㅎ

그럼, 일기 보러 가시죠~~ 고고~!!

 


2017.8.1.

 

 

 

며칠 전 손목을 삐끗한 1호의 정형외과 진료를 보러 왔다.

평상시엔 멀쩡하다가 동생이 건드리거나, 하기 싫은 일이 있을 때 유독 통증이 심해지는 것 같은 건 내 느김이겠지?? 

평소엔 그렇게 싸우면서도 밖에 나오면 사이 좋은 자매. 

귀엽다. 빨리 크면 좋겠다가도 저런 모습을 보면 또 천천히 크면 좋겠다. 엄마의 마음은 갈대.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원피스가 꽤나 잘 어울린다. 

 


 

 

 

언제부턴가 병원을 다녀오면 맛있는 걸 사주는 의식 같은 것이 생겼다. 그래서인지 우리집 애들은 병원 가는 것을 그다지 두려워 하지 않는다. 끝나면 맛있는 것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오늘은 당분간 엄마와 시간을 가지지 못할 큰 아이들을 위해 평소 보다 더 돈을 좀 썼다. 

엄마가 동생 데리고 올게~ 잘 있어야해~

그나저나 난 많이 늙었구나...

 


2017.8.4.

 

 

 

다섯번째 수술이고 과정을 다 알고 하지만... 어쩌면 알아서 더 무서운지도...

그런 두려움이 몰려오는 밤을 지나고

배고픔과 관장과 소변줄의 고통을 이겨내고

수술대 위에 누워 있으면

마취를 하기 위해 허리에 바늘을 꽂는 아픔을 느끼고

수술 도구 소리와 의료진들의 대화를 듣고 있다보면

아이를 꺼내고 태반을 꺼내느라 몸이 이리저리 흔들리는 걸 느끼고 나면

마침내 아이를 보게 된다. 

다섯번째 반복이지만 아이의 울음 소리를 들을 땐 눈물이 난다. 

안녕, 아가야. 

넌 태지가 덕지 덕지 붙어 있어도 이쁘구나~

 


2019.8.5.



 

 

 

한별이 하늘에서 빛나, 누리....... 

어떻게 이름을 이을까.... 

김헤윰.(헤아리다의 옛말)
김영광.
김우주.
김영원.
김아로.
김보듬.
김기쁨.
김평화.
김라온.(기쁨)
김태양

고민... 고민...

아... 이름을 4호에서 맺었어야 했어... 머리 아파... 

--> 정말 한참을 고민 했습니다. 4호까지는 얼굴을 보니 딱 떠올랐는데... 이름을 다 저희 부부가 지었거든요.. 5호는 얼굴을 보니 더 혼란스러운 이 느낌... 맘에 드는 이름이 있었는데 친구 딸램이 이름이랑 같아서 사실 좀 망설이다가 도저히 다른건 떠오르지 않아서 결국 그 이름으로 결정했었죠. 이름을 아주 잘 지었습니다. 정말 딱 맞게....

뭐라고 지었을까요??? ㅎㅎㅎ 

맞추시는 분들에겐 오복이네 사랑을 드립니다. 혹 원하시면 그림도 그려드립니다. (잘 그리진 못하지만 사진을 주시면 그릴수 있습니다. ㅋㅋㅋ)

 


2017.8.6.

 

 

병원에 누워 있는데 친정아버지한테서 사진 한장이 전송 되어 왔다. 

동생을 기다리는 4호 누나. 

왜 저 글러브가 잘 어울리는걸까... 

5호의 앞 날이 살짝 걱정이 된다.

 


2017.8.9

 

 

 

 

 내 생에 조리원이라는 곳도 다 와 보는구나.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라고 몸 조리 잘 하라고 신랑이 흔쾌히 넷을 케어하겠다며 보내준 조리원.

오자마자 간식이 나왔는데... 

응?? 뭔갈 덜 줬나??

신랑이 사온 거랑 넘 비교되서 놀램. 

조리원에 있는 산모들은 다 저렇게 간식을 먹나해서 또 놀램.

 

--> 조리원은 처음이라... 하지만 마지막이라는....

 


 

 

 

신랑이 집에 가고 정말 몇년 만에 나 홀로 잠이 들수 있었다. 

신난다 신난다를 외치며 일주일만에 씻었다. 

얼마나 개운한지...

기분 좋게 씻고 고개를 돌렸는데 왜 전신거울이....

근데 왜 거기에 스모 선수가??

ㅠㅠ

그냥 조리원에서 주는 간식만 먹어야겠다.

 


 

 

 

씻고 나와서 집 사람들이 걱정되는 마음에 영상 통화를 했다.

아.... 근데... 

괜히 했다.

오늘 조리원 들어왔는데 벌써부터 오라고 난리 난리...

흥. 꽉꽉 2주 다 채워서 쉬다 갈꺼임. 내생에 다시 이런 날이 언제 올까... ㅎㅎ

 

 


 2017.8.23.


퇴원 후 산과 외래 진료를 보러왔다.
담당 교수는 2명만 수술해도 바로 담부터 애낳지 말라고 겁주기로  유명한 교수.
아니나 다를까 퇴원 시에 5번째 수술이기에 상처부위 잘 봐야 한다고 겁주고 보냄.


오늘 보더니 하는말..
"체질이네!!! 자궁벽만 안 얇았으면 하나 더 낳아도 될뻔했네요..."라며 활짝 웃었음.


뭔가 나 인정받은기분?? 근데 왜 기분이 나쁘지? 


 

2017.8.29.

 

 


5호를 어렵지 않게 혼자 목욕을 시켰다.

다섯정도 되니 이 정도 무게의 아이는 목욕 시키기 힘들지도 않구나 란 생각이 들었다.

하나, 둘 있을 때야 다른 사람이 이거 해야 한다더라...를 따라하며, 못 하면 내가 나쁜 엄만가... 싶기도했는데..

지금은 내가 편하고 애가 편하면 끝. 

안되면 뭐 안하지 뭐~ 이런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게 1호에겐 잘 적용이 안된다는... 

1호는 모든 게 처음이라....

 


 

 

 

이젠 5호와 함께하는 일상이 적응이 되는 듯하다.

키즈노트를 봤더니...

4호의 먹방이...

허공을 응시하며 여기저기 묻혀가며 먹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다. 

아... 육아휴직을 좀 더 빨리 끝내고 돈 벌러 나가야하나...

 


드디어 7식구가 완전체가 되었습니다. 

5호를 낳고 나서 하반신 마취 때문에 하루 정도는 가만히 누워있죠. 암것도 못먹고... 답답해 하면서 애기도 못보고...

배부터 허벅지까지는 소독약으로 발라져 있었는데 움직이지 못하는 절 신랑이 참 정성스럽게 닦아 주던 게 생각납니다. 사실 움직일때 물로 씻어내면 되긴 하지만 아무래도 움직이기가 힘드니깐요. 말은 참 다정하게 못하지만 이런 걸로 감동을 주는 신랑입니다. 말보단 행동인 남자죠. 간혹 말도 같이 다정하게 해주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기기도 하지만 저도 못하는 데란 생각에 접습니다. 말 뿐인거보단 백배 멋지잖아요. (이렇게 잠깐 신랑 칭찬을 공개적으로 해봅니다.)

 

 응답하라 2017년 9월로 돌아오겠습니다. 

다시 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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