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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일기

엄마의 그림 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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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새로운 취미를 가진 오복이 오남매 맘 리자입니다.

요즘 말을 제법하지만 발음은 정확하지 않은 5호 덕분에 그림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ㅎㅎ

 

세번째 그림 일기입니다.

 

요맘때 아이들은 개미를 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집 막둥이도 개미만 보면 소리칩니다.

 

"엄마!!!! 매미!!!!"

 

개미를 알긴 아는데..... 늘 저렇게 한글자씩 틀리네요. 개미라고 가르쳐 줘도 늘 매미라고 합니다. 그리고 매미가 개민줄 알면서도 매미라고 외칠때마다 정말 매민줄 알고 자꾸 나무를 쳐다보는 엄마... 그 엄마의 그 아들이네요... 뭐 누굴 탓할 수가 없는... 

글을 쓰면서 5호를 보여줬더니... "흐미" 를 외칩니다. 거미란 뜻입니다. 쳇... 개미를 그렸는데 거미로 보다니..

다른 아이들도 이 그림을 보더니 5호인건 알아차리는데..(저희 집에 저렇게 생긴 아이는 5호 밖에 없으니 당연한 거겠죠??) 다들 그림을 보면서 한마디씩 합니다. 

"엄마!! 저거 한 발 서기야??"

"엄마!! 저거 개미야??"

....... 으.. 응... 그래....  

그럴수 있지... 난 그림을 첨 그려보니깐... 이라고 달래 봅니다. 

 

 

실망하지 않고( 뭐 어짜피 막그림이니깐요.) 네번째 일기를 그려봤습니다.

 

 

어제의 일입니다. 

목욕을 하고 나온 5호가 화장실 문 앞에 앉아서 본인을 기다리던 저를 보더니 눈을 반짝거리며 외쳤습니다.

 

"머리!!!"

 

헛... 세상에... 엄마가 머리 염색한 것도 알아보는 나이가 되었나?? 저렇게 세심한 아이였던가... 멍뭉이 같던게 다 컸네.. 그 짧은 찰나에 많은 생각을 하며 흐믓해지려는 찰나에 5호가 다시 외칩니다.

 

"어꺠!!!!"

어?? 

"바리!!!!" 

 

그럼 그렇지 니가 알아차렸을리 없지.... 그리고 어찌 잘간다 했다. 바리라니..... 다리를....

그렇게 저에게 작은 실망을 안겨주고 "머리 어깨 무릎" 노래를 부르며 벌거벗고 뛰어다닙니다. 물론 저 노래도 발음이 머리 어깨만 정확합니다. ㅎㅎㅎ  

그리고 오늘 5호에게 이 그림을 보여주면서 "누구게??" 라고 물었더니... 본인의 이름을 자신있게 댑니다. 이정도면 성공했네요. 

 

매일 하나씩 그리다 보면 4호를 그려줄 실력이 늘겠죠?? ㅎㅎ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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